꽃 사랑방

모란, 작약, 부용꽃, 접시꽃 다시 보기.

럭키홍 2009. 5. 19. 19:50

 

5월...좋은 계절이지요? 

많은 꽃들이 피는 달이지요.

꽃공부를 해 봅시다.

 

 

요게 5월을 여왕으로 끌어 올린 모란...

한자로 목단이라는 꽃...고도리 칠 때는 6월 목단으로...

 

 

활짝 핀 모습...다년생 관목으로...

진홍색 꽃잎이 지름10cm이상 굉장히 큽니다. 흔히 알고 계시듯,

당나라 태종이 선물로 보낸 그림을 보고 신라 선덕여왕이 그림에

나비가 없다하여 향기가 없는 꽃이라고 했던 바로 그 꽃...화려한 느낌입니다.

 

 

요넘이 작약이라는 꽃...역시 5월에 피는 꽃...

 

 

흔히 모란과 많이 혼돈하는 꽃인데...색깔이 모란에 비해 좀 옅고...

꽃잎의 크기도 좀 작습니다. 함박꽃이라고도 부르지요.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한방에서는 백작약이라 부르며, 하얀 꽃도 있지요.

 

 

요넘이 부용...

얼핏 보면 무궁화 같기도 하고, 접시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꽃잎이 무궁화나 접시꽃에 비해 훨씬 큽니다.

 

 

반관목 형태로 키가 1m이상 크고,

꽃잎의 색깔은 옅은 분홍 또는 흰색...

 

 

요넘이 무궁화...

여름에 피는 우리나라 꽃...

사진을 크게 찍어서 그런데, 사실은 부용에 비해 훨씬 작은 꽃...

종류가 굉장히 많지요. 요즘은 개량종까지 나와 엄청 다양합니다.

 

 

요넘이 접시꽃...

역시 초여름에 피는 꽃...

어릴 적 꽃잎을 따서 이마나 콧등에 붙여 꼬~끼~요! 하면서

장닭 우는 흉내를 내곤 했던 애정이 가는 꽃...분홍색과 흰색도 있습니다.

 

 

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애정이 가는 것은,

아마도 생명에 대한 사랑이 점점 짙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 작약에 관한 이야기


작약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옛날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왕자를 먼 나라의 싸움터에 보내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왕자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그러나 왕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눈 먼 악사 한 사람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공주는 그 노랫소리가 하도 구슬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노래는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죽었다는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주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컸다.

공주는 굳게 마음먹고 악사의 노래 속에서 가리키는 대로 머나먼 이국 땅을 찾아가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열심히 기도를 드렸다.
사랑하는 왕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공주의 정성은 마침내 하늘을 감동시켰다.

그리하여 공주는 함박꽃(작약꽃)으로 변하여 왕자의 화신인 모란꽃과
나란히 같이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란이 피고 나면 으레 작약이 따라 피는데 전설을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듯도 하다.
또 일설에 의하면 모란꽃과 작약꽃의 학명 중 속명이 같은 이유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