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북한 우라늄 매장량 세계최대-세계일보

럭키홍 2007. 9. 4. 11:42
"북한 우라늄광산 개발권 따내라" 외국 대형펀드 투자 경쟁
영국이어 미국 업계도 눈독
우라늄價 4년새 12배↑
북한의 우라늄광 개발을 둘러싸고 대규모 국제펀드가 투자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 우라늄은 고순도로 품질이 우수한 데다 각국의 원전 개발로 국제가격이 지난 4년간 12배나 오른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6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 우라늄광에 투자를 준비 중인 국제펀드는 주로 영국계와 미국계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2006년 9월 런던에서 출범한 ‘조선개발투자펀드(조선펀드)’가 가장 활발하다. 유럽, 일본, 중국 등의 대규모 투자가들로부터 총 5000만달러 모집을 목표로 하는 조선펀드의 자산관리는 영국의 ‘앵글로 차이나 캐피털 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펀드는 그동안 모집한 투자금을 토대로 ‘고려아시아’라는 컨설팅회사를 설립해 평양의 대외합작은행인 ‘대동신용은행’ 주식 70%를 사들이면서 북한 광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엔지니어링 그룹인 벡텔과 금융그룹인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투자를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곡물·금속 전문그룹인 카길도 투자를 모색 중이다. 미국계 기업들은 2002년 10월 2차 북핵 위기 발발 이전까지 우라늄 등 북한의 광산 투자에 눈독을 들였다가 핵 위기로 주춤했었다. 워싱턴의 투자 컨설턴트들은 “북미 간 화해 기운이 계속 진전되면 미국계 대북 투자펀드 설립이 붐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우라늄광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지질조사소의 자료를 통해 그 규모와 품질의 우수성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1947년 4월 소련공산당 서기장이던 스탈린은 우라늄 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해 우라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은 1949년 북한산 우라늄 9000t을 수입해 그해 8월 첫 핵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우라늄광의 추정 매장량은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