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및 명글의 고향

국화 옆에서

럭키홍 2007. 10. 24. 17:32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옆에서>

-서정주-

 

2,007년 10월24일, 霜降...

그리운 여인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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