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자동차 2011년 국내 첫 양산
렌터카-관용차로 우선 공급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1회 국제자동차 부품 세미나’에서 부품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래 발전 계획을 설명하면 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이날 ‘RSM(르노삼성자동차) 전략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라는 자료에서 르노삼성차는 2010년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도시개발사업에서 전기차 시범 테스트를 하고 2011년 10월 이후 부산공장에서 SM3급(준중형차)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에 이어 르노삼성차가 전기차까지 생산하면 한국 자동차산업도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자동차 생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 전기차를 제주지역 렌터카 회사와 관공서 등에 공급해 시범운영한 뒤 2013년부터 택시와 일반 소비자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양산 계획은 프랑스 르노 본사와 협력하지만 르노삼성차가 주축이 돼 추진한다. 르노-닛산의 전기차 기술을 기본으로 하되 배터리, 모터,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은 국내 업체를 통해 국산화하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개발을 위해 SK에너지,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과 제휴도 추진한다.
김희수 르노삼성차 구매본부 부장은 “전기차를 6년간 생산하면 5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고 직접적으로 생기는 일자리는 5000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개발하면 르노-닛산을 통해 부품과 완성차를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7월 LPI(LPG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차를, GM대우자동차는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안다”며 “르노삼성차는 한국에서 순수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정부에도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과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 정부기관의 의무 구매 등 지원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들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거쳐 종국에는 수소연료전지차 또는 순수 전기차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배터리 성능 문제가 해결되면 몇 년 내에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연간 1000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모터쇼 출품용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측은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개발은 플러그인을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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