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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의 나라- 캄보디아 씨엠립

럭키홍 2010. 10. 7. 14:30

 

                                         잊혀진 왕국 위대한 건축…아름다운 신들의 고향을 만난다

                                       앙코르와트의 나라-캄보디아 씨엠립

여행목적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한다면 수도 프놈펜보다 앙코르와트를 갈 수 있는 씨엠립이 적합하다. 다만 떠나기전 유적지와 미술, 그리고 불교와 힌두교의 성전 및 신들을 미리 알아두면 훨씬 더 즐거운 여행길에 오를 수 있다. 옛말처럼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신들을 위한 건축물, 앙코르와트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지칭되는 웅장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왕국의 수리야 바르만 2세(1113-1150) 시기에 건립됐다. 앙코르와트는 크메르의 고대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이 사원은 1858년 프랑스의 자연학자 헨리 모호가 발견한 이래 방문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의 신들과 그 대리인인 왕에게 바쳐진 장대한 건축물로, 모든 건축물 하나하나에는 크메르인들의 독자적인 문화와 그들의 우주관 및 신앙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1세기에 들어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앙코르와트는 최근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관광지 50선에 뽑히기도 했으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 레이더’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앙코르 문화의 절정, 앙코르톰



앙코르톰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 문화의 쌍벽을 이루는 곳으로, 앙코르와트에서 북쪽으로 1.5km떨어져 있다. 앙코르톰과 중앙 사원인 바이욘은 크메르왕조가 붕괴되기 직전인 1200년 자야 바르만 7세에 의해 지워진 캄보디아 사원 중 최후이며 바로크양식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앙코르톰에는 미소를 띄며 눈을 감고 있는 자야바르만 부처와 남쪽문의 돌 거인상, 나가(Nagas), 코끼리의 테라스, 레퍼왕 사원 등이 있다. 이들은 위대한 왕국을 표상하는 앙코르톰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앙코르 문화의 대표적 사원, 바이욘 사원



앙코르톰을 대표하는 바이욘 사원은 위대한 건설자인 자야바르만 7세가 12세기말에 앙코르톰 중심에 건립한 불교 사원으로 약 50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또한 거대한 바위산 모양으로 건설된 이 사원은 앙코르의 유적 중 유일하게 우물을 갖추고 있어 흥미롭다.

바이욘 사원 탑에는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자야바르만 2세로 추정되는 관세음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부처와 동일시하는 왕의 위력을 세상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화랑의 벽면에는 그 당시 크메르인들의 역사와 일상 생활을 책 대신 기록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

흔히 이곳을 앙코르와트와 견주기도 하지만 앙코르와트가 힌두교의 철학에 의해 지어진 사원인 반면 바이욘 사원은 불교 양식에 의해 지어진 곳이어서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앙코르와트의 숨은 보물 3가지



앙코르와트 일원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하는 3곳이 있다. 그 첫번째는 피렌체의 석양이 부럽지 않은 프놈바켕의 석양이다. 프놈바켕은 앙코르톰 남문 아래 약 400미터 지점에 위치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사원으로, 야소바르만 1세가 로로루오스를 수도로 정한 뒤 세운 곳이다. 이 일대에서는 최초로 지어진 사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심하게 파손되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앙코르 사원을 저녁 노을과 함께 감상하기에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 보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톤레삽 호수 수상촌이다. 태국이나 중국 그리고 유럽의 수상촌은 큰 강을 끼고, 그 강을 바탕으로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톤레삽 호수 수상촌도 그 주변의 경제권역이 이들의 주생활 터전임을 말해준다. 톤레삽 호수 수상촌은 메콩강을 끼고 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인의 공통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문화적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잡은 생선을 젓갈로 만드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생계를 위해 배를 젓는 아이들, 중국계 상인들, 보트피플이라고 불리는 베트남계 빈민들, 배에 물건을 싣고 시장에 가는 아낙 등 진솔한 삶의 편린을 만날 수 있다.

또 하나의 명물은 평양랭면이다. 지난 1964년 북한과의 수교 이후 캄보디아에 직접 투자하여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격에 비해 음식은 별로이나 평양랭면은 먹어볼만 하다. 무엇보다 이국에서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 가본다는 색다른 경험과 종업원들의 간단한 공연도 많은 흥미를 유발하여 단체 여행이나 배낭여행자에게 앙코르와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씨엠립 시내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6번 도로상에 위치해 있다.

정리=한종구 기자

자료제공=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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