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경영,행복경영

10년후 를 생각하며 일하라- 신입직원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럭키홍 2010. 11. 22. 14:21

회사에서 여성포럼이 열렸습니다. 저는 패널토의와 제일모직 최인아 부사장님의 강연을 청강했습니다. 패널토의에는 IBM 이정미 전무, 모토로라코리아 변연배 전무, 코스모폴리탄 윤경혜 대표, 중앙공무원교육원 김영규 교수, 삼성전자 GMO 조은정 상무께서 참여하셨습니다. 비전, 승격, 육아라는 주제로 한시간 반에 걸쳐 각자의 경험을 들려 준 패널토의는 가는 시간을 잡고 싶을 정도로 알찼고 바쁜 중에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낀 점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 때문이겠지만 IBM 이정미 전무님과 삼성전자 조은정 상무님의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니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전무님은 160cm이상의 용모단정한 여성만 뽑았던 시대에 입사해서 직장을 신앙으로 받아들였고 상대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이기적이었지만 자신은 가정과 일을 양립해야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또 힘들다고 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할까봐 집에서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빈자리를 물질적으로 보상하게 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조상무님은 자신의 hidden mission이 여사원이 잘 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롱런(Long Run)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춰야하며 일시적으로는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보상을 떠올려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히 신뢰를 쌓은 부하직원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당연하며 그런 부분에서 여사원들은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일을 대했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미리 질문을 받아 강연을 준비해 오신 최부사장님의 강연 가운데 계속 떠오르는 말씀은 즐겁게 일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는 것과 입사 후 10년은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 받은 시간이었고 그 후 10년은 차별화 기간이었다는 것입니다. 또 남들은 밖을 바라보지만 자신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기뻐할 때는 언제인가,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고 그것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라고 하셨습니다.


포럼에 참여해주신 직장생활 선배님들이 들려주신 이야기의 공통점은 모두 10년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입사 후 3년, 5년 등 직장생활에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자신만의 목표를 바라보며 끈기를 가지고 이겨내라고 합니다.


비단 회사생활에 대한 깨달음 뿐은 아니었습니다. 인생에서 자신이 선택한 한가지 일에서는 어떤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선배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상사가 어제까지 마치라고 준 일이 있었는데 다른 일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도저히 끝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포럼에서 들었다며 너그러워 보이고 싶지 않은 상사는 없다고 했다며 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상사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 일의 마감을 월요일까지 미뤄주었습니다. 저는 또 상사는 더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회사와 가정,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 포럼으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조용한 까페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10년 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작은꽃의 금요편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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