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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원전 ‘중소형 원자로’(SMR) 확대 움직임

럭키홍 2014. 1. 28. 11:06
美 차세대 원전 ‘중소형 원자로’ 확대 움직임
기사입력 2014-01-27 17:48기사수정 2014-01-27 22:1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8일자 신문 16면에 게재되었습니다.>
20년來 전 세계 73개 퇴역 핵 반응로 대체재 필요
"대량생산 설비에 97兆… 금융리스크 증가" 우려도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미래의 원자력 발전소는 중소형 원자로(SMR)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이 현재 중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SMR는 앞으로 전기 생산에 있어 대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점차 천연가스와 핵발전소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 핵감독위원회(NRC)는 이미 4건의 SMR 설비공사를 허용했으며 테네시 밸리에 한 개를 더 신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핵에너지연구소(NEI) 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향후 10~20년 내에 73개의 핵 반응로가 퇴역할 것으로 예상되며 SMR가 이들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수석 정책개발 책임자인 폴 제노아는 효율적인 SMR에 대한 수요증가는 앞으로 청정에너지와 경제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3년이 됐지만 아직 핵발전소에 대한 공포감이 가시지 않았다"며 "차세대 원자로는 이러한 공포를 염두에 두고 안전을 고려하여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노아 연구원은 소형 반응로들은 후쿠시마 사태에서 얻어진 학습효과를 토대로 디자인될 것이며 친환경적인 면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SMR들은 방사능 유출사고를 촉발할 수 있는 멜트다운(용해)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너지 환경연구소(EE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SMR를 보편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금융 리스크가 수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SMR에 대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려면 900억달러(약 97조5000억원)가 필요하며 반응로들을 소형화하는 것은 금융리스크를 높일 뿐 결코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BP 연례 에너지 전망 보고서는 오는 2035년까지 에너지 수요증가에 힘입어 핵 에너지 생산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머징 마켓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원자력 발전소 시장의 9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