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및 명글의 고향

마음의 아침/정호승

럭키홍 2008. 1. 21. 13:16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입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다운 것이며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부족함을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넘침을 배웁니다.

 

스스로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성실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살다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 정호승 시인의 "마음의 아침"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