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고전이야기)

仁자에서 배우는 깊은 철학

럭키홍 2008. 1. 31. 17:49

                                                

                                                   仁자에서 배우는 깊은 철학

    仁자를 파자해 보면 사람 人 변에 두 二자가 있는데 위의 一은 하늘이고 아래 一은 땅입니다. 원래 가운데에 一이 있어 하늘 땅 사이의 사람을 뜻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밖으로 나와 사람 人의 변이 된 것입니다.

  仁은 어질다는 말입니다. 누가 무엇이 어진 것인가 하고 물으면 한마디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꼭 대답해야 한다면 하늘처럼, 땅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첫째로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늘은 신선한 공기로 사람을 살립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만물도 살게 해 주는 것이 하늘입니다. 두 번째로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늘은 약속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하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약속대로 운행합니다. 세 번째로 포용하는 일입니다. 하늘은 누구나 포용합니다. 남녀노소는 물론 착하거나 덜 착하거나 모두를 포용합니다. 네 번째로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늘은 자기 자랑을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만일 이런 일들을 했다면 얼마나 자랑이 늘어지겠습니까? 이렇게 하늘처럼 행동하는 것이 어진 것입니다.

   땅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첫째로 포용하는 것입니다. 땅은 후덕하여 모든 것을 포용하고, 뿌리를 내려 자라게 해 줍니다. 곡식도 자라게 합니다. 둘째로 불평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땅은 굴을 파거나 깨부수거나 아무 불평이 없습니다.

김경수, 『나를 움직인 한마디의 말』(글누림)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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