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및 명글의 고향

장님의 등불

럭키홍 2008. 7. 15. 00:07

** 장님의 등불 ** 앞을 못 보는 장님이 있었습니다. 그가 하루는 친구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친구가 뭔가를 그의 손에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가져가게." "자네, 이게 무언가?" "그냥 들고가게. 자네를 위해 등불을 준비했네." 그 말을 듣고 장님은 벌컥 화를 냈습니다. "이 사람아, 지금 나를 놀리는 건가? 밤과 낮을 구별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웬 등불이란 말인가?" 그러자 친구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는가! 자네가 이 등불을 들고 가면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다 자네를 발견하고 피해갈 테니 부딪칠 염려가 없지않은가!" 장님은 친구의 마음씀씀이에 감동하여 그를 힘껏 끌어안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가족과 친구들,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일이야말로 우리 자신에게 변함없이 가장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입니다. 나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위해 어두운 밤 등불을 밝 히고 사랑을 베풀 때 비로소 우리는 참 행복을 알게 될 것입니다. - 박성철의 '쉼터'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