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사랑방

사과- 이연월교수의 한방이야기

럭키홍 2008. 11. 29. 15:51

<이연월 교수의 한방이야기>

     사 과

 건강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사과. “하루 한 개의 사과는 의사를 멀리한다”, “사과 나는 데 미인난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오는 것처럼 사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을 받아온 먹거리 중 하나이다. 사과는 신맛을 강하게 내기 때문에 산성식품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알칼리성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사과를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지만, 서양에서는 가공하여 먹는 경우가 많다. 사과는 사과주(酒)나 사과식초‧사과주스‧사과파이‧사과젤리‧사과잼‧사과버터‧구운사과‧사과분말‧사과통조림 등으로 가공하여 먹기도 하고, 환자의 식이나 유아들의 이유식 혹은 보조식량으로도 활용돼 왔다.

 사과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온대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약 5000년전경에 시리아에서 소아시아를 거쳐 이집트로 전래되어 고대 이집트 왕들에 의해 재배가 장려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래종인 능금이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 오다가 경제적 재배가 이뤄진 것은 1900년경 외국 선교사를 통해 들여온 묘목을 통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과는 한의학에서 ‘임금(林檎)’,‘내자(奈子)’,‘비라’,‘평파(萍派)’ 라고 불린다. 사과는 심기(心氣)를 도와주고, 소화기인 비위(脾胃)를 보(補)하며, 위로 치밀어오르는 기(氣)를 내려주며, 담(淡)을 없애주고, 진액(津液)을 생기게 한다.

알칼리성 식품…변비 치료 효과

 또한 기억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이나 소화장애, 가슴이 답답한 증상, 마른기침, 변비, 어지럼증, 피로, 설사, 이질(痢疾), 두통, 토사곽란으로 배가 아프거나 갈증이 심하게 나는 증상을 치료하는데 활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에는 “동쪽으로 뻗은 능금나무 뿌리를 ‘동행근(東行根 )’이라고 하는데 기생충인 회충과 촌백충을 없앤다” 라고 하여 능금뿌리의 효능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다.

사과는 비타민C와 칼륨의 함유량이 많은 편이며,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사과의 영양성분은 혈중의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을 없애주어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변비를 개선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여 대장암과 고혈압,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에도 좋은 효능이 있어서 성인의 미용과 건강을 위한 과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사과의 동맥경화 및 뇌졸중 예방, 변비 및 치질, 대장암의 예방 효과와 함께 항알레르기성이나 항염증, 항바이러스성에 대한 효과 및 폐(肺 )기능 향상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치료에 꿀이나 설탕을 넣은 사과를 찌거나, 껍질째 갈아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침이나 암 예방을 위해서 사과즙을 매일 마시기도 하고, 피부에 윤기가 엇을 때에 사과잼을 얼굴이나 피부에 발라주기도 한다.

 사과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맛이 있으므로, 열이 많거나 염증이 있는 경우, 혹은 위벽이 헐어서 위의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에는 적게 먹거나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다.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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