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풍 (擧風)
우리의 옛 선조들은
겨우내 고의춤에 갇혀 바깥 구경을 못한 거시기를
해동이 되어 날이 따스해지면 산마루에 올라 아랫도리를 내놓고
바람을 쐬여 부샅(음랑)의 습기를 제거하여 자연의 정기를 받아
양기를 강하게 하였는데...이름하여
이를 "거풍(擧風)"이라 하였다.
▲ 삼돌이가 어느날 무료하여 돗자리를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책을 보러 갔는데...
봄볕이 너무 좋아 마침 옛 선조들의 이 "거풍"의식이
떠올라 아랫도리를 내리고 햇볕과 봄바람을 쐬인후
그대로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춘곤을 못이기고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런데...
▲ 마침 아랫층에 사는 삼월이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와서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어멋...뭐하는 거에요?
삼돌씨???"
삼월이의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당황하고 민망스러움에 상황수습을 못하고 한다는 소리가.... "시방 꼬추 말리는 중인디유"ㅎㅎㅎㅎ
삼월이가 삼돌이의 어이없는 대꾸에 피식 ~ 웃더니만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리고는 삼돌이 옆에 눕는게 아닌가 !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뭐하는 짓이래유? 시방 ?"
"나두 꼬추푸대 좀 말릴라구유"ㅎㅎㅎ
한참 후...
▲ 엘리베이터 안에서 둘이 공교롭게 마주쳤는데..
삼돌이는 지난 일이 민망하여 먼 산 보기를 하는데...
** 삼월이가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 말 ***
"꼬추 다 말렸으면 푸대에 담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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