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및 명글의 고향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럭키홍 2010. 2. 17. 12:09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김재진
문은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세상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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