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및 명글의 고향

시/봄은 비밀입니다/정용철

럭키홍 2011. 3. 7. 14:59

 

 

봄은 비밀입니다. 아름다운 비밀입니다.

봄 안에 숨어 있는 몇 가지 비밀을 알게 되면

누구나 자기의 삶을 아름답게 할 수 있습니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보고 또 보면 아름다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아름다움이란 자기의 모습으로, 자기 자리에서,

자기 때에,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것임을.

 

마디마디 파랗게 돋아나는 보고 또 보면

젊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젊음이란 세상을 향해 자기 이름을

두려움 없이 펼치는 것임을.

 

두꺼운 흙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보고 또 보면

희망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아무리 삶이 무거워도 희망을 품으면

생명의 힘으로 넉넉히 일어설 수 있는다는 것을.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듣고 또 들으면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기쁨이란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멈추지 않고 흐르는 것임을.

 

소리 없이 내리는 봄비젖고 또 젖으면

풍요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풍요롭다는 것은 내 마음이 마르지 않고

사랑으로 늘 촉촉이 젖어 있는 것임을,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는 나비보고 또 보면

자유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평화란 주고받는 것. 오고 가는 것을

일상으로 삼는 것임을.

 

하늘을 날아가는 들을 보고 또 보면

자유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됩니다.

자유란 자기 하늘을 날아가되 쉼 없이

힘껏 날갯짓을 하는 것임을.

 

따사롭게 내리 쬐는 봄볕받고 또 받으며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사랑이란 무조건 주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변하고 자라고 아름답게 열매 맺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