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잘 살아보세! 아프리카에 부는 훈훈한 새마을운동 바람

럭키홍 2012. 7. 25. 09:59

잘 살아보세! 아프리카에 부는 훈훈한 새마을운동 바람

OECD 국가 중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위상이 바뀐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한국형 원조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새마을운동이 코리아 브랜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지요. 우리나라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새마을운동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로 뻗어 가고 있는 것인데요. 새마을운동의 태생지인 경북지역은 1970년대 성공적으로 싹 틔운 농촌개발과 고도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 운동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 전파해 호평을 받고 있지요. 경북지역의 새마을운동 국제화는 새마을 회관과 학교 건립지원, 공동우물파기 등에서 새마을운동 정신교육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지구촌의 빈곤을 몰아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세계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는 해외 원조 새마을운동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전파되는 새마을운동>(사진 : 한국일보)

세계 구석구석에 울려 퍼지는 희망의 노래

지난 4 22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는 새마을의 날이었는데요.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대통령과 총리, 장관, 국회의원이 한국에 오면 성남시 분당에 있는 새마을중앙회부터 찾아갈 정도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국가개조 운동이 되었지요. 현재까지 84개국 5만 명의 공무원과 지역지도자들이 한국에 와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갔는데요. 새마을운동은 세계화라는 브랜드로 대한민국에서 지구촌으로 넓혀가고 있지요.

새마을 세계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안한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 새마을회관을 짓고 캄보디아에는 보건소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에는 우물을 팠지요. 2007년부터 시작된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활동에도 벌써 254명이 다녀왔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차세대 새마을 리더인 대학생 100명이 여름방학 기간 중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누비며 봉사를 하고 있지요. 또한,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현지 주민들의 희망 사항을 우선으로 풍토병예방을 위한 보건사업과 부엌개량, 화장실 개보수, 마을안길 확포장 등 환경사업, 저수지 준설농업기술 전수 등 소득증대사업 등을 펼치기도 하였지요.

<’국가브랜드로서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새마을운동>(사진 : 조선일보)

지난 419, 20일 경주에서는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2011 글로벌새마을포럼'이 열려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발전방향, 한류와 새마을운동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가 앞으로 수십 년간 새마을운동과 정신을 해외로 전파하고 지구촌을 잘 살게 할 책임이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이 요구되고 있지요.

이같이 국가브랜드로서 세계에 널리 퍼져 나가고 있는 새마을 운동은 동참인구가 늘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내전이 한창이던 2003년 네팔에서는 농업 기계화와 채소 수출로 인한 소득향상 외에도 문맹 퇴치 등 큰 성과를 올려 새마을운동 동참인구가 현재까지 계속 늘고 있지요. 또한, 더운 날씨인 캄보디아는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농법을 배워가 1인당 소득이 80달러에서 400달러로 5배가량 높아지기도 하였지요.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자립심을 키우는 것인데요. 기술과 자원을 원조해주는 것 이상으로, 직접 작물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등 현지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요.

명품 국가브랜드로 떠오르는 새마을운동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개도국에서는 빈곤인구의 90%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국제적인 원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에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새로운 방식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지요.

머나먼 아프리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새마을 세계화 사업 중 핵심은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 파견'인데요. 2009년 우리나라가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에 가입하면서 경북도가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아프리카 현지로 파견한 것이지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주민들이 저수지를 준설하는 모습>(사진 : 세계일보)


이 새마을 리더 해외봉사단은 지난해 8 6명씩 5개 팀으로 구성하였으며, 30명이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 르완다에서 1년 가까이 빈곤퇴치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적도의 열기와 싸우면서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정신을 현지인에게 이식하고 있지요. 이러한 원조사업은 출발부터 선진국과는 차원이 달랐는데요. 학교나 마을회관만 하나 지어놓고 귀국하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이들은 아프리카 현지인들과 같이 부대끼며 '우리도 잘살 수 있다'자신감을 심어주고 그들의 마음속에 믿음을 싹 틔웠지요.

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와 자립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공적개발원조 성공화방안'에 따라 르완다와 라오스를 시범국가로 추진키로 했는데요. 르완다는 경북도가, 라오스는 새마을운동 중앙회가 맡아 한국의 기술과 방법, 현지인들의 노동력을 더해 완제품을 만들어가는 방식의 원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지요.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다시 쓰자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콩고에서는 ‘Saemaul Undong’이란 로고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새마을운동이란 우리말 발음도 이곳 사람들에겐 익숙하다고 하지요. 아예 집집마다 새싹 그림이 그려진 새마을운동 깃발이 꽂혀 있는 마을도 있는데요. 1970년대잘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추진했던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30여 년이 지난 지금,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아프리카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지요.

<새마을운동 현지화에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콩고>(사진 : 세계일보)

하지만, 새마을 운동은 단순히 소득을 높이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의식과 행동을 바꿔 마을 전체가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일방적인 지원보다 정책이나 제도 등의 소프트웨어구축을 통한 자발적인 경제 개발을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환경보전 등과 결합시켜 새로운 정신운동과 실천전략을 진화시키자는 것인데요. 현대적 새마을운동으로의 미흡한 개념을 정리하고, 국가주도의 하향식 사회운동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지요. 해외보급에 있어서 각 나라별 실정에 맞는 철저하고 구체적인 현지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해답인데요. 세계 빈곤문제와 가난 극복의 전선에서 봉사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 같은 여러 가지 과제를 풀어내서, 다시 한번 우리 사회발전과 인류 빈곤퇴치에 기여하고 국가의 품격이 높아지길 기원합니다.

40여년 전 우리가 가난을 몰아내기 위해 새마을운동으로 힘을 모은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아프리카에 가장 필요한 것은 빈곤을 퇴치하는 것인데요. 빈곤을 극복하고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소중한 경험을 세계에 전파하여 인류 공동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뿌듯하지 않을 수 없지요. 우리의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구석구석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나라에 확대되어, 지구촌 빈곤 퇴치의 불을 지피는 명품 브랜드로 커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