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사랑방

체질별 운동법

럭키홍 2012. 8. 6. 18:01

 
[한방칼럼] 체질별 운동법
이은정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

누구나 한번쯤 직장, 집안일 등으로 고갈된 체력을 복구하기 위해 운동을 결심한다. 그러나 어떤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몰라 고민할 때가 많다.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 운동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법. 다음은 사상의학에서 보는 체질별 운동법이다.

하체를 강화하면 좋은 '태양인'=폐의 기능이 좋고 간의 기능이 약한 태양인의 신체적 특징은 머리와 목은 잘 발달되어 있으나 간장이 있는 옆구리, 척추, 복부는 약하다. 하체에 비해 상체가 발달한 사람이 많으며 살이 쪄도 상체부터 찌기 시작해 하체로 내려간다. 특히 다른 체질에 비해 하체가 부실하여 오래 서있거나 걷는 것을 힘들어 하며 무릎관절이나 발목관절을 상하기 쉽다.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등산, 산책, 자전거 타기, 태극권 등 하체를 강화시키는 운동과 복근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본적으로 열 발산이 많은 태양인의 여름철 운동으로는 땀이 적게 나면서도 허리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도 추천할만하다.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필요한 '태음인'=간의 기능이 강하고 폐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은 골격이 크고 식욕이 왕성하며 술을 즐겨하지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살이 잘 찌는 편이며 고지혈증이나 당뇨 등 성인병도 발생하기 쉽다. 배설기능이 약하고 혈액 순환이 잘 안되는 편이라 적당히 땀을 흘리지 않으면 몸 안에 노폐물과 열이 쌓여 병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태음인에게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위한 스트레칭을 기본적으로 하면서 등산, 달리기, 빨리 걷기, 줄넘기 등 에너지 소모가 많고 땀을 충분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또한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상체를 단련시킬 수 있는 배드민턴, 탁구, 수영, 검도 등의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기를 다스리는 요가운동이 좋은 '소양인'=위장 기능이 좋고 신장 기능이 약한 소양인은 가슴부위가 발달했지만, 하체는 약한 편이다. 운동신경이 좋고 근육발달이 잘되며 운동을 좋아하지만 끈기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지루한 운동보다는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끼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키나 인라인스케이팅처럼 재미있고 하체강화효과가 있는 운동도 추천할만하다. 또한, 소양인은 성정이 급하고 다혈질이 많으며 화기(火氣)가 상부로 잘 올라가므로 성정을 차분히 다스리며 올라간 화기를 아래로 내릴 수 있는 요가, 호흡, 명상, 도인체조 등도 좋다.

강도 낮은 운동이 잘 맞는 '소음인'=신장의 기능이 좋고, 위장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하체는 발달되어 있는 반면 상체는 약하다. 전체적으로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편이며, 신경이 예민하고 살과 근육이 약한 편이며 체력이 약해 어떤 운동이든 잘 지친다. 따라서 소음인에게는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마라톤 등 체력소모가 큰 운동을 피하고 약한 강도의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이 적당하며 몸이 냉하므로 찬 물에서 수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달리기보다는 걷는 운동이 등산도 완만한 산을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