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의 한마당

오케스트라에 대하여....

럭키홍 2013. 4. 19. 16:37

                                                 

                                                                     오케스트라에 대하여.....

                                                                                                                  김영일  클라리넷 연주자

 

 

클래식 음악 연주에 있어서 규모도 가장 크고 다양한 악기의 조합을 통해 사람들에게 음악의 깊이와 웅장함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연주 형태가 오케스트라이다. 오케스트라 즉 관현악단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음악사적인 측면에서 현대와 같은 오케스트라가 구성된 것은 불과 300-400년 남짓하다.

고대 음악에서 중세 음악으로 넘어오면서는 교회음악이 주를 이루고 교회에서는 오르간과 몇몇의 현악기와 관악기들이 사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후에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세속음악과 융화되면서 오페라가 하나의 큰 문화적인 틀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교회음악이 많이 발달하였던 이탈리아에서 세속음악 또한 다른 유럽나라보다도 더 주도적으로 발전되면서 악보기보법의 발달과 다양한 관악기들의 사용, 건반악기의 발달 등 악기의 개량과 발전으로 다양한 연주 형태들이 발달하였다. 그중에서도 현악합주가 가장 먼저 발전을 이루었고 이후에 오케스트라가 형성되게 된다.

오케스트라 악기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크게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나누어지는데 관악기는 관으로 이루어진 악기 즉 호흡을 사용하여 소리를 내는 악기로 목관악기 중에서는 화려한 음색의 플루트, 아주 개성이 강하고 목가적인 오보에, 저음에서의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첼로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바순 그리고 가장 개발이 늦게 이루어졌지만 풍부한 울림과 다양한 음색을 가진 클라리넷 등이 오케스트라 독주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금관악기로는 가장 높은 음과 강한 음색으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트럼펫과 오케스트라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프렌치 호른이 있는데 이 호른의 역할은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또는 금관악기와 현악기, 고음악기와 저음악기 등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이 상당이 중요한 악기이다. 또 관현악 악기 중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트롬본은 낮은 음역대의 화음 등을 담당하는 악기이다. 이 악기가 교향곡에 쓰인 것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피날레 악장에서 처음 사용되었을 정도로 오케스트라에 등장한 시기는 상당히 늦다고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저음을 담당하는 튜바라는 악기는 가장 늦게 발명되어서 베를리오즈의 대편성 관현악에 처음 등장하게 된다. 아마도 이런 이유는 처음에는 작은 실내나 울림이 좋은 교회 내에서의 연주에서는 큰 음량을 가진 악기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악기의 구성은 거의 모든 부분의 음악을 리드해 나가는 제1, 2바이올린과 알토 파트의 비올라, 테너 파트의 첼로 그리고 가장 저음악기인 더블베이스가 있다. 그 외에 타악기가 있는데 타악기는 음정이 있는 악기, 음정이 없는 악기로 구분된다. 타악기의 종류는 너무나 많은데 두드려서 소리가 나는 것은 모두 타악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듯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연주 형태가 오케스트라인 것이다. 70-80명이나 되는 많은 연주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곡을 연주할 때의 그 웅장한 감격과 음악적 매력에 빠진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 하더라도 그 매력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