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漢拏山)
그이름 만큼이나 신선한 산이다.
예로부터 한라산은 영주산(瀛州山) 이라 하여 봉래산(금강산), 방장산(지리산) 과 더불어
3대 영산(靈山)의 하나라로 신성시 되어 왔다고 한다.
삼신산(三神山) 이라고 불리는 3대 영산은 중국 제나라 때 신선이 사는 곳으로 여겨져온 이상향으로
중국 사기(史記)에 " 바다 한가운데 삼신산이 있는데 봉래, 방장, 영주가 그곳이다" 라는 기록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한라산(漢拏山)!
"은하수를 끌어 당길수 있는 (雲漢可拏引也) 높은 산" 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고 하나
노산 이은상 선생은 '한라'의 의미를 우리말의 '하늘산' 에서 비롯 되었다는 색다른 주장을 폈다고 한다.
한라산과 제주도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한라산이 제주도고 제주도가 한라산이다.
마치 한국인에게 2002년하면 서울 월드컵이고 월드컵하면
붉은 악마와 4강을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라산은 백록담을 정점으로 한 주봉과 그자락에 30여개의 기생 화산 오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지도를 펴 보면 한라산 주변에 돌오름,성널오름,시라 오름,흙붉은 오름,왕오름, 장오름 등등
제주도에는 368개 되는 많은 오름이 있는데 오름은 '오르다' 명사형으로 개개의 분화구를 소화체산으로 하는 기생화산을 의미한다.
한라산 관련 설화 중에는 중국 제나라 위왕( 威王) 과 선왕(宣王), 연나라 소왕(昭王) 등이 삼신산으로 사람을 보내 불로 불사(不老不死)의 영약을 구해 오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이후 진시황때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 동녀(童男童女) 500쌍과 함께 서블(徐市)을 보냈다는 곳이
또한 한라산이라 한다.
이때 서블이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캐간것이 백록담 주변에서 자라는
'시로미' 열매라고도 한다.
또한 서블이 돌아가는 길에 서귀포(西歸浦)의 정방폭포에 '서블과차'( 徐市過此) 라는 글귀를 남겼다고 하는데
서귀포라는 지명도'서블이 돌아간곳(西歸) 이라는 뜻에서 유래 했다 한다.
이런 유서 깊은 제주 탐라의 한라산을 소인은 우리 회사 산악회를 따라
아내와 함께
1월 27일 새벽 4시에 버스를타고 목포로 가서 제주도에 도착해
첫날(27일) 관광을 하고 하루 숙박을 한 후
다음날 (28일) 새벽 5시에 한라산의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어둠을 손전등으로 밝히며, 성판악에서 백록담정상에서
관음사 코스를 향해
한발 한발 1950미터를 향해 걸었다.
그 가는 곳의 눈꽃 풍경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雪花들을 여기에 담아 보고자 한다.
- 고속 페리호를 승선하는 모습 목포에서 제주까지는 4시간정도 걸리고
1350 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제주 목포행 한국형 타이타닉호이다 -
- 용두암 입구에서 두식구가 가지런히 다정스럽게 한 폼을 잡았지요-
-용두암 앞 바다에서 잡힌 바다위에 떠 있는 서울행 KAL 기
마치 대항항공에서 발행하는 그림 엽서같이 멋진 풍경 -
-용두암에서 잡은 아내와 함께... 제주도를 4번을 갔는데 용두암은 항상 관광 코스에
단골 메뉴인 모양이다.-
-신혼 여행을 두분은 어디로 갔는 지 모르지만 제주도 신혼 여행지 첫코스가 용두암이다.
내가 잡은 앵글 치고는 아주 잘 잡았으나 밝기가 떨어진게 옥에 티라 -
- 용두암에서 검은 용을 뒤로하고 올한해 비상하고픈 마음 바다물 같어라 -
-한라의 기슭에서 찬기를 흠뿍 받으며 다정스럽게 서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온동네가 온사방이 雪花로 쌓여 우리네 마음도 눈꽃 같이 하이얀 마음이어라 ! -
- 소생도 같은 자리에서 雪花의 氣를 받으니 사랑하는 마음 또한 뽀이얀 색깔일지라 -
- 가도 가도 눈꽃 밭이요, 여길 봐도 저길 봐도 하이얀 세상이라
한라를 향한 이의 마음 義좋은 언니 동생 같어라 -
- 설화(雪花) 속에 묻힌 붉음의 표상은 아름다움의 조화이니라 -
- 눈속의 눈(雪)을 바라 보느라면 자연히 눈(雪)이 녹아 눈(目)이 시려울 정도다 -
-저쪽이 백록담이라는데 눈보라 몰아치는 한라산의 백록담은
흰무리에 쌓여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는 이를 반기는지 아무 말 없는 한라산이여!-
-한라산 정상 백록담 가는 길 0.8Km 갈길이 멀지 않은데 눈보라에 얼굴은 얼고
콧등은 시리어 대전 촌놈 얼어 죽는 듯 매서운 바람이 불어 댄다 -
-여기는 1800m고지 남은 거리 150m만 가면 된다. 힘내라. 힘! 힘내라 임병화 ! -
- 이제 남은 150m 가 죽음의 능선인 양 몰아치는 바다 바람은 애간장을
끊는 듯 하고 1.4후퇴 때 흥남 부두의 살바람 정도나 되는 듯하다. 장하다 ! 임병화
멋지다! 임병화 - (여기서 부터는 안처장 부부는 먼저 올라가고 우리 부부는 힘겹게 올라가 함게 찍은 사진이 없음)-
-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떨리는 손으로 아래 풍경을 잡아 본다 -
-드디어 1950m.... 남한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 기사회생으로 한컷을 하고
얼린 손을 녹이느라 소생은 어쩔줄 모르고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서두른다 .
장하다! 임병화 -
- 이 어찌 된 일인가? 한참을 눈속으로 내려가 그야 말로 우연히
만난 국민 연금공단 제주지사 국장으로 근무하는 고교 친구를 만나
기쁨에 한폼을 잡아본다.
소생의 얼굴은 백록담의 바람에 얼은 것이 아직도 녹지 않아 붉게 물들어 있고
친구는 이름이(서재설) 눈을 치우는, 눈속에 사는 듯 여유가 만만한듯 하다 -
- 눈속의 만남을 간직한채 담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채 "술한잔 못 나누고 보낸다"는
친구의 아쉬움을 남긴채 둘이는 헤어져 소생은 관음사를 향해, 친구는 백록담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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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라산 백록담을 (눈속에 보지는 못했지만) 점령하고 내려오는 발길은
너무도 감명깊고 언제 또다시 가볼것 같지 않는 추억속의 멋진 겨울 여행이었다.
한라산!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종의 식물가운데 절반가까운 1800여종이 한라산 자락에서
자란다 한다.
특히 아열대 식물부터 한대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군이 이곳에서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라산은 살아있는 생태공원이자 식물원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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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영산 한라산을 노산 이은상 선생은 한수를 읊어 댄다.
창파 높은 곳에
님이 여기 계시옵기에
찾아와 그 품속에
안겨 보고 가옵나니
거룩한 님의 댁(宅)이어
평안하라, 漢拏山
물길이 험하오매
꿈속에도 어려우리
고도(孤島)에 맺은 정을
다시 언제 풀까이나
내 겨레 사는 곳이니
평안하라,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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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입춘 이튿날 碧田
< 성판악-> 백록담-> 관음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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