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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의 마이산....전설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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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기슭에서 태어나서 나도 산이었다.
산과 사람이 하나인 시절
어린 아이 깔깔대며
나도 산이었다.
젊은 날 산에 들어가
내 마음 가득히
산 소나기에 젖어
겨울이면 겨우살이 싱싱하여라!
나도 산이었다.
신새벽 어둠 속이어도
날 저물어
온통 산이 어둠 속이어도
네에게는 그리운 것이 다 보였다.
아주 환한 날 먼 데까지...
그러다가 산을 떠나서
파도소리 어느 바다였던가?
여기 저기 떠돌다가
불현듯 고개 들어
바라보면 거기가 산이었다.
그 동안 살아온 산이
내가 떠난 산과
어찌 다르리오!
내 몇 만 개의 생애 이룩하여
나도 산이었다.
산이 말한다, 그 푸른 눈매 지워
오고 싶거든 오라한다.
태어난 산이거든
그것이 돌아갈 산이므로
다시 나는 산이리라!
<산>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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