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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풀린 것이 먼저였다
나뭇가지에 젖이 핑그르 돌고 껍질 속 벌레들이 꿈틀 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배고픈 새 날아들어 나무 쪼는 소리 산 메아리지고 문득 너를 생각하며 내 가슴 속에서 개구리들이 폴짝폴짝 뛴 것은 그 다음다음이었다
<주용일의 ‘경칩’ 전문>
황사, 진눈깨비, 비구름이 오락가락하더니 벌써 경칩(驚蟄)입니다. 대륙에서 내려오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천둥이 울려 땅속의 개구리가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설명도 있지만, 올해엔 변덕스런 날씨가 개구리, 뱀의 꿈자리를 사납게 해 잠을 깨울 듯하네요. 경칩은 계칩(啓蟄)이라고도 하죠. 땅이 풀리며 초목이 움트기 시작하고 동면하는 동물이 땅속에서 잠을 깨어 바야흐로 봄이 시작하는 날이죠. 경칩에는 전국의 명산에 고로쇠 수액을 받아먹으려는 등산객이 몰립니다. 고로쇠 수액은 예로부터 소화기 기능 개선, 피로 해소, 노폐물 제거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음주하시는 분이 집에서 아침, 저녁 마시면 숙취 해소에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그런데 고로쇠 물의 어원은 뼈 건강과 관계가 있습니다.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백운사에서 몇 개월 동안 가부좌하고 도를 닦은 뒤 일어나려는데 무릎이 펴지지 않았습니다. 마침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서려 했지만 나뭇가지는 부러지고 그곳에서 떨어진 물을 마시자 무릎이 펴졌습니다. 도선은 그 물을 ‘골리수(骨利水)’, 즉 뼈에 좋은 물로 불렀고 이것이 고로쇠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 2,008. 3.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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