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이야기

재테크는 역시 金…10년간 가격상승률 265.4%

럭키홍 2010. 1. 6. 09:49

재테크는 역시 金…10년간 가격상승률 265.4%

아파트 등 489개 품목중 최고
통계청이 소비자물가를 산정하기 위해 매월 조사하는 489개 품목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금반지로 나타났다. 특히 금반지는 아파트·주식·정기예금에 비해서도 상승률이 월등히 높아 금이 최고의 재테크 수단임이 입증됐다.

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금반지 가격은 지난 1999~2009년까지 10년동안 265.4% 올라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 489개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금값 상승률은 복리로 계산한 은행 정기예금의 10년 수익률(61.9%)이나 코스피지수 상승률(63.7%)의 4배가 넘는다. 또 국민은행이 조사하는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98.5%에 머물렀고,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던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163.2%)도 금값 오름폭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금은 고수익을 제공하면서도 안정성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금반지 가격이 내린 것은 2000년과 2005년 등 두 차례에 불과했고, 하락률도 각각 0.9%와 0.1%에 머물렀다. 금반지 가격은 2001~2004년에는 매년 7.0~11.9%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2006년과 2008년에는 각각 20.3%, 46.1% 급등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국제금값 상승과 함께 29.3% 올랐다.

은행 정기예금은 매년 3.19~7.08%의 안정적인 금리를 제공했지만 10년 수익률은 61.9%로 주요 재테크 수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정기예금 이자에 대해서는 소득세(14%)와 주민세(1.4%)가 원천징수되고, 지난 10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9%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기예금의 실질 수익률은 20%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식은 정기예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았지만 등락이 심했다. 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2005년에는 54.0%에 달했고, 지난해에도 49.7%를 기록했다. 반면 2000년에는 50.9% 폭락했고, 2008년에도 40.7% 하락한 바 있다.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동안 54.1% 급등한 뒤 2004년 0.6% 하락하며 조정을 거쳤다. 이어 2006년에는 다시 13.8% 올랐고,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는 1.6~2.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