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들의 출구전략 대비책
[머니위크 커버]재테크 출구전략/ 펀드투자 전략
특히 펀드가 주요 재테크 수단인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전반적인 펀드 포트폴리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반드시 출구전략을 대비해서만이 아니라 하반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펀드전문가들의 의견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됐다. 우선 출구전략의 여파를 피하기 위해선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또 하반기 기업들이 높은 실적을 내고, 증시 역시 강세장에 접어들 것을 감아난다면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은 늘리는 것이 좋겠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의 매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다. ◆채권형펀드 비중 축소 핵심은 채권형펀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채권형펀드를 일정부분 가져가는 것이 좋겠지만, 평소 채권형펀드의 비중이 높았던 투자자라면 출구전략을 대비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빠른 시일 내에 금리가 인상되진 않는다 해도 금리 사이클상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면 채권형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출구전략을 대비해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를 조금 더 올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펀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만기 매칭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에는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부 부장은 "금리상승 국면에서 펀드의 만기와 펀드 보유 채권의 만기를 일치시키는 만기 매칭형 펀드를 통해 금리상승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투기등급 채권 부도율의 하락 전환, 이머징국가의 고금리 등을 고려한다면 해외채권형펀드에는 제한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성장형펀드 비중 확대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줄였다면 자연스럽게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단, 성장형펀드를 중심으로 늘려나가는 게 좋다. 금리인상 초기 유동성 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기회복과 맞물린 금리인상은 금리와 주가의 동반 상승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열 부장은 "초기 금리인상에 따른 증시 조정은 주가 상승 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국내 성장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출구전략과 맞물려서가 아니더라도 올 하반기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게 펀드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김혜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를 지나 4분기로 가면서 경제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강한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대응에서 위험자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가치형 중심의 투자를 했다면 점차 성장형펀드 비중을 높여도 될 시기"라고 덧붙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을 생각하면서 당장 펀드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시기는 아니므로 조금 더 지켜봐도 된다"며 "다만 하반기 전체를 본다면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급하게 펀드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는 없지만,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줄이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해외펀드 리밸런싱 필요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과 반대로 해외주식형펀드의 비중은 점차 축소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다. 올 연말 손실난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고 남유럽 국가의 재정적자 리스크, 유동성 축소 우려 등에 대해 생각한다면 해외주식형펀드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김대열 부장은 "유럽, 일본 등 선진국펀드와 리츠, 글로벌 인프라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기대수익률이 높은 국내주식형펀드로 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단 분산투자를 위해 일정부분 해외펀드를 가져가야 한다면 어떤 국가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이에 대해선 펀드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김혜준, 안정균, 임진만 애널리스트 등은 중국펀드를 높게 평가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는 해외펀드의 비중을 줄이는 게 좋겠지만, 해외펀드를 일부 가져간다면 중국(홍콩H)펀드가 유망하다"며 "특히 환헤지형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동필 연구원은 아직은 중국에 투자하기 부담스런 시기이며, 브릭스 역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인도 및 동남아시아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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