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광덕면 소재 광덕산(699.3m)을 가다 .
대전-> 조치원-전동-전의-> 천안 초입에서 공주방향으로 좌회전->
천안 공원묘지-> 풍세천 지나 좌회전-> 광덕사 주차장.
사진:광덕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광덕산의 능선,광덕산의 일몰,광덕사 일주문,해질무렵의 광덕산-만경산 능선
광덕산은 금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지만 계곡이 깊고 조망이 좋은 데다가 산록엔 광덕사가 있어서 겨울철엔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마춤이다. 광덕산은 홀로 덩그러니 솟아 있는 산이 아니다. 남으로도 금북정맥이 길게 이어지고, 북으로 만경산, 태화산을 거느리며 긴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광덕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부근의 산들이 낮은 데다 주위에 능선이 이리저리 얼키고 있어서 제법 넓은 산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남서방향으로 높은 오서산 능선이 아스름히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내포평야를 건너 가야산 줄기가 또렷하다. 천안부근에서 남쪽으로 뻗은 금북정맥 줄기는 상당부분 나란히 남으로 달려가는 동쪽산지와 함께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어서 광덕사,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호젓하게 만들고 있다. 개울안에선 이곳저곳 갈대가 자라고 있어서 천안과 온양아래쪽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을 정도이다.
천안에서 1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향해 내려가다 보면 풍세면으로 가는 도로(623번)방향 표지가 보인다. 이것이 광덕사, 광덕산으로 가는 첫번째 갈림길 표시이다. 이 도로로 들어서서 풍세면을 지나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면 광덕산으로 가는 길이 된다. 풍세면을 지나면 개울을 따라난 도로로 줄곧 달리는데 이 길은 좁지만 주위의 산지와 맑은 개울이 함께 어울려 여정에 취하게 만든다. 이 개울이 풍세천이다.
1번 국도에서 광덕산으로 들어가는 두번째 갈림길은 1번보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공주-부여로 빠지는 23번 도로로 들어선 뒤 천안 공원 묘지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면 곧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된다. 이길은 무학리를 거쳐 신흥리에서 풍세에서 뻗어온 도로와 합류한다. 광덕사아래 상가지역 주차장에서 내려 광덕사로 올라오면 다리를 건너야 광덕사로 들어가게 되고 산길은 절을 바라보며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조금 들어가면 왼쪽 산비탈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올라가면 송림속으로 뻗은 오솔길은 꽤나 가파르지만 송풍음도 들리는 이곳 경삿길은 운치가 있다.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하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하다. 송림속을 올라가면 능선이 나온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곳에서는 야호를 외치지 마시오"란 팻말이 소나무 둥치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초사(舍)와 본초학연구소가 있다는 것이다. 송림사이로 보이는 능선이 광덕산으로 올라가는 능선이다. 경사가 급해지기도 하다가 턱받이위에 올라서면 공터가 나오곤 하여 숨을 돌릴 수가 있다. 정상직전의 경삿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서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정상은 주차장에서 2.8km 떨어져 있다. 정상엔 헬기장이 있다.
주차장-정상구간의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안팎. 정상의 파노라마는 무척 감동적이다. 서쪽 하늘아래 길게 뻗어있는 능선은 가야산이다. 서남쪽으로 높은 선반처럼 정상능선이 긴 거의 평탄한 사선을 그리고 있는 산은 오서산이다. 그리고 남남동쪽엔 계룡산도 보인다. 정상에서 북동능선을 따라 시선을 주면 가장 높이 솟은 육산 봉우리가 만경산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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