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야기

스티브 잡스의 삶에서 느낀점

럭키홍 2011. 8. 10. 12:23

스티븐 잡스는 1985년 자신이 창립한 애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듬해 루커스필름으로부터 컴퓨터그래픽 부문을 1000만 달러에 사들입니다. 그 뒤 1995년 토이스토리로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10여 년 동안 픽사에 그는 자신의 재산 5000만 달러를 퍼붓습니다. 원화로 600억이 넘는 돈이지요. 당시의 돈을 오늘날로 환산하면 실로 엄청난 금액이 됩니다. 함께 운영하던 컴퓨터회사 넥스트도 부진했던 탓에 1985년 그가 애플 주식을 처분해 손에 쥔 15000만 달러는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그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으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에 관해서 누구보다 냉혈한으로 알려진 그가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그는 픽사에서 일하는 쟁쟁한 인재들과 그들이 풍기는 뭔가 보여줄 것 같은 느낌 때문이라는 설명을 남겼습니다. 그는 회사를 팔면 거금이 들어오겠지만, 그 대신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경험을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고 회고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자신의 전 재산을 날리고 영원한 패배자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공포로부터 스스로를 견디게 만든 것입니다. 이 집착이 결국 1995년 토이스토리의 대성공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그는 10년 만에 자신이 쏟아부은 모든 것으로부터 화려하게 등장했고, 픽사의 주식상장과 함께 다시 억만장자로 올라서게 됩니다. 애플의 복귀도 같은 시기에 열렸습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아이폰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기계라기보다는 문화로 평가받는 스마트폰은 분명 다른 기업이 준비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였던 것입니다. 사용자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앱스토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유통구조를 바꿈은 물론,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기업의 성장방식에도 새판을 짜기에 충분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여기가 종착역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최종적으로 가고자 했던 종착지는 클라우딩 컴퓨터 서비스였으니까요. 그곳으로 가기 위해 스마트폰을 만들어 사용자의 폭을 넓히고, 그러한 사용을 자연스럽게 태블릿PC로 연결시킨 것입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태블릿PC 역시 마찬가지로 클라우딩 시스템으로 가기 위한 중간역이었을 뿐입니다. 1990년 경기침체의 늪을 빠져나와 세상을 뒤바꾼 컴퓨터 이후에 미래의 먹기로 불리는 신성장의 가장 앞에 스티븐 잡스의 애플 스토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또다시 어떤 변신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른들은 그가 지갑의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를 떠올릴 때마다 그가 자신의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게 됩니다. ‘가진 것을 모두 쓰고 가라는 격언은 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애플 뿐만 아니라, 위대한 기업들의 주인들은 그렇게 자신이 가진 돈을 엉뚱한 곳에 쓰지 않습니다. 자신의 본업에 재투자함으로 새로운 사업으로 재탄생합니다. 고어, 3M 등과 같은 모든 기업들이 그렇습니다. 기업의 영업이익을 자신의 것으로 향휴하지 않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위대한 기업들로 거듭나 영원한 기업으로 살아남음을 일깨워 줍니다.

 

그동안 경영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나 읽으면서 늘 떠오른 생각은... ‘이렇게 좋은 글을 읽으면 뭐하지? 책 속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 애플과 스티븐 잡스의 스토리가 많아지면서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자본에 대한 탐욕, 기업에 대한 비판, 가진 자에 대한 저항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스티븐 잡스의 스토리를 다르게 해석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처럼 사업에서 성공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는 성공자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걸 수 있냐는 것입니다. 잡스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나오기 힘든 이유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지키려는 모습들로 가득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대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