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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가 말하는 명절 이후 위장병 대처법

럭키홍 2011. 9. 14. 12:31

한의사가 말하는 명절 이후 위장병 대처법

안녕하세요. 위장병치료전문 최서형원장입니다.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각종 위장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아래 주소에서 자신의 증상을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위장병 증상 체크해보기☜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연휴 기간에는 야간 운전 등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 뿐 아니라 과식, 과음에 대부분 앉아서 지내는 만큼 운동부족까지 겹치면서 일상 복귀 후 생체리듬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으레  과음, 과식, 불규칙한 식사시간으로 인한 위장관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밤늦게 과식을 하거나, 차례를 지낸 후 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 저녁식사 시간 또한 늦어지게 되어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급체, 설사, 배탈 등의 위장장애 등을 동반한 명절 후유증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죠.)  오늘은 명절 이후 배탈 및 설사를 동반한 위장병 대처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절 이후 갑자기 배탈이 나고 설사가 난다?

갑자기 배탈이 났을 때의 전형적인 증상은 배가 아프고 물 설사를 하는 것입니다. 설사를 하면 지사제부터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조건 지사제 부터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설사는 세균과 독소를 내보내려는 일종의 방어 현상으로, 해로운 것을 내보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덮어놓고 지사제를 쓰면 세균과 독소가 장내에 머무르게 되어 증세가 쉽게 낫질 않습니다. 배탈로 인한 설사에 끓인 보리차 물 1,000cc에 설탕2 티스푼, 소금 1/2 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전해질 보충이 됩니다. 인삼차도 효과적인데요. 인삼은 속을 따뜻하게 덥혀주면서 장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배탈, 설사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콩입니다. 그중 까치콩이 효과적인데 동의보감에는 ‘백편두(白扁豆)’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콩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에 쌓여 있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어 주로 설사 증상에 씁니다. 설사를 할 때는 죽을 먹는 것이 좋은데, 이때 쌀죽보다는 까치콩 죽을 해먹으면 좋아요. 또한 율무도 배탈에 효능이 있습니다. 율무는 한의학에서 ‘의이인’이라고 불리는 약재로 조금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죠. 율무 역시 까치콩과 마찬가지로 쌀과 함께 죽으로 쑤어 먹으면 좋습니다. (또는 율무를 프라이팬에 노랗게 볶은 뒤에 분말로 만들어 미숫가루처럼 따듯한 물에 풀어 먹어도 효능이 있어요.)

매실즙 세 숟가락

매실은 85%가 수분, 10%가 당분으로 내장의 열을 다스리고 해독과 살균 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매실의 신 맛이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 시키는 작용에 있어서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효험을 보입니다. 매실차, 매실장아찌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실 요리를 먹어도 좋고 매실을 즙을 내 2~3숟가락 정도 먹거나 매실 원액이 있는 경우 원액 1스푼에 생수 1잔을 섞은 다음 황설탕이나 오곡조청으로 맛을 내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설사에 좋은 찹쌀죽

성질이 따뜻한 음식인 찹쌀은「본초강목」에 "찹쌀 죽은 기력을 내게 하고 위장의 냉증과 설사, 구토를 낫게 한다" 고 쓰여 있습니다. 중국 북송시대의 시인 장모는 "아침 일찍 찹쌀 미음을 따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먹으면 위장을 보호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타액을 많이 나오게 하면 추위에 강하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찹쌀 죽은 대대로 내려오는 설사를 멎게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으로 찹쌀을 살짝 볶아서 죽을 쑵니다. 더불어 조는 구토에 좋고 좁쌀, 콩 등을 물에 충분히 불려 약간 질게 밥을 해서 먹으면 설사에 도움이 됩니다. 보리나 현미, 팥 등은 소화하기 어려워 장내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배탈이 났을 때는 삼가주세요.

명절 이후 나타나는 급성설사는 바이러스, 세균, 항생물질의 부작용, 전염성 등에 의한 감염성설사와 식품 중독, 버섯, 복어, 약제, 중금속등에 의한 중독성 설사를 들 수 있는데 과음이나 과식 등에 의해서도 일어납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안정을 취하게 하고 먹을 것을 주지 말아야 하며 머리를 식히고 배가 아프면 따뜻하게 해주는 정도로 대개는 멎게 됩니다. (급성설사는 단시간에 멎을 수 있으므로 영양에 관계없이 차라리 엄격할 정도로 식사를 제한하는것이 좋아요. )

한의학에서는 설사의 형태에 따라 아래의 3가지로 구분합니다.

열설 :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사람이 평소 맵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생기는 설사입니다. 변에서 냄새가 많고 배가 부글부글 끓고 변을 볼 때나 보고난 후 항문에 열감이 있게 됩니다.

한설 : 냉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자주 먹어서 생기는 설사입니다. 아랫배가 사르르 아프면서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고 변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요.(냄새가 적고 변을 보고나면 속이 편한 느낌이 납니다.)

스트레스성 설사 : 간 울로 인한 설사입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 변을 보고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없고 가슴과 옆구리가 답답하며 한숨을 잘 쉬게 됩니다. (성격이 급한 수험생에게 잘 나타납니다.)

설사가 심할 때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는 증상은?

1. 복통 및 심한 구토증과 열이 동반되는가
2.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있는가
3. 변을 보고 난 후에도 시원하지가 않고 뒤가 묵직하지는 않는가
4. 설사하기 전에 오염된 물질이나 육류, 낙농제품을 먹지 않았는가
5. 탈수 증상이 있는가 (입 마름, 소변횟수의 감소, 피부건조, 맥박증가)

구토와 열을 동반한 설사를 할 때는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끓인 보리차 물 1,000cc에 설탕2 티스푼, 소금 1/2 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됩니다. 요즘은 시중에 전해질 이온음료나 경구용 포도당 가루 등이 나와 있어 탈수증상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음식은 미음이나 쌀죽 등 주로 소화가 쉬운 것으로 하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으로 합니다.(앞서 말했듯이 급성적으로 설사를 할 때는 하루나 이틀 금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수분은 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설사와 동반되는 복통이 있을 때는 간단하게 수건을 물에 적셔 비닝봉투에 넣고 전자렌지로 데워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별도의 지시제나 기타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설사가 날 때 아래와 같은 음식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곶감

설사하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으로 너무 마르지 않은 연한 곶감 3~4개를 물에 달여 그 물을 3번에 나누어 마십니다. 또 대추 5알과 곶감 5개에 물 2컵을 붓고 달여 반으로 졸아들면 그 물을 소주잔으로 1~2잔씩 마십니다.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도 하나 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이 약한 설사에 계란 껍데기

계란 껍데기를 노랗게 볶아 가루로 해서 찻숟갈로 하나씩 하루 두 세번 물로 먹으면 장이 약한 설사에 잘 듣습니다. 계란껍데기는 장의 흥분상태를 진정시켜 수분흡수를 돕는 작용이 있으므로, 다른 한약과 함께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새벽녘의 설사에는 마

새벽녘에 설사를 하는 것은 신설이라 하여 양기가 약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때는 마를 익혀서 소금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마는 예로부터 정력을 보하고,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3번 정도 한약을 복용하고 난 이후에 주먹만한 것을 1개씩 먹으면 1달 정도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속이 냉한 설사에 쑥과 생강

속이 냉해 찬 것을 먹거나 배가 차가우며 설사를 하는 증상에는 묵은 쑥 한 줌과 큰 생강 한 덩이를 진하게 달여 더울때 마시면 잘 듣습니다. 쑥과 생강은 모두 장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찬기운을 받아 복통과 설사를 하는 증상에는 약간만 복용해도 좋은 효과를 냅니다. 그러나 만성화된 설사의 경우에는 잘 듣지 않습니다. 설사에는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해야 하는데요. 주스와 탄산음료는 당의 성분이 많고 삼투압이 높아서 설사를 악화시키므로 절대 먹어서는 안되며, 스포츠 이온음료도 당함유량이 많아서 설사환자가 먹으면 설사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급성 설사시에는 먹어서는 안됩니다.

명절 이후 위장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음식을 먹음으로써 체기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주시던 손길 만큼 좋은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체를 하면 소화기관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므로 직접 배를 만져주면 소화기관의 운동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배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엄지와 검지 사이를 꾹꾹 눌러주며 자극을 주거나 등 부위를 만져보아 유난히 아픈 곳을 지압해 줍니다. 모두 정지 되어 있는 위장에 자극을 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몸의 장기를 담당하는 혈이 있는 귀를 주물러 주면 그 혈을 자극해서 장기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엄지손가락 끝을 따는 방법도 많이들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하면 긴장되어 꼼짝도 않던 위가 쭈글쭈글해지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을 따면 거무스름한 피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체한 것이 풀려져도 체기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하룻동안은 고기, 우유, 밀가루,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조금 굶는 것이 위장을 쉬게 해주어 좋지요. 매실차, 녹차, 쑥차 등을 먹거나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주고 충분히 숙면을 취해줍니다. 매실의 경우는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로 유명합니다. 매실의 신 맛이 소화기관에 영향을 주어 위장, 십이지장 등에서 소화액을 내보내게 합니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정상화 시키는 작용에 있어서 위산 과다와 소화불량에 모두 효험을 보입니다.

체한 느낌이 자주 드는 사람은 평소 과식을 삼가고 천천히 잘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취침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요. 향신료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나 카페인, 탄산가스가 포함된 음료수 등의 자극성이 있는 음식을 피하고, 금연 및 절주할 것을 권장합니다. 음식은 가능한 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방 식품의 경우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여 명절 이후 후유증 없는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