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교육 헌장 >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 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오 삼아,
창조의 힘과 개척의 정신을 기른다.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 정신을 북돋운다.
우리의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나라가 발전하며,
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 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서,
새역사를 창조하자.
1968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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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자서 심이 피곤하고 나른한 오후에
집안 책꽂이에 꽃힌 옛날 책을 꺼내 뒤적거리다 보니
국민교육헌장이 있길레 감개가 무량하여
국민학교 6학년 저녁무렵 사랑방에 소 죽을 끓이며 외우던 생각이 나서
나의 기억력도 되새길 겸 외우면서 컴퓨터에 올려 보는데
그래도 내 머리는 아주 녹슬지 안았구나 하고 자위도 해본다.
그런데 교육헌장을 읽어 보니 44년전의 글이 지금의 상황에도 되새겨 볼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고
명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링컨의 게티버그 선언만 명문이고,케네디의 연설과 맥아더 장군의 연설만이 명문인가?
왜 우리는 자기, 자기 나라, 자기 사람 중한 줄 모르고 영웅을 만들 줄 모른 민족인지 모르겠다.
공익과 질서, 능률과 실질,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 애국애족정신, 통일 조국을 내다 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줄기찬 노력으로 새역사를 창조 하자는 이글은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을 명쾌하게 44년전부터 제시한 것같은데 작금의 교육현장에서의 혼란스런
교육환경을 접하는 현실을 보면 기분이 씁스름하기도 하다.
그당시 정치상황과 권력자를 탓하기전 박종홍 교수의 이 짧은 문장의
글이 오늘 나로 하여금 옛날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기게 한다.
그당시 나는 이글을 이틀만에 외우고 우리 어머니가 찹쌀밥과 동태국을 끓여 주길레
진짜 맛있게 먹은 기억들이 아름답게 스쳐 지나간다..
그때 먹던 동태국이 왜 그렇게 맛 이었던지?
요즈음의 양푼이 동태찌게는 그에 비하면 어림없는 것 같다.
구관이 명관이고, 썪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교육의 지표가 있고 삶의 지혜가 엿보이는 44년전 국민교육 헌장을 다시 읽으며
오늘의 교육 현장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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