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시-(7) 박용래의 '구절초' | ||
박용래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추분(秋分)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 박용래(朴龍來·1925-1980) 약력 ▲1925년 충남 논산 강경읍 출생. ▲1946년 지훈, 박희선 등과 함께 ‘동백’ 동인지 발간. ▲1956년 ‘현대문학’ 시인 박두진 추천으로 등단. ▲시집 ‘싸락눈’, ‘백발의 꽃대궁’, ‘강아지풀’, ‘먼 바다’ 등 출간. ▲1984년 대전 보문산 사정공원에 시비 세워짐, 그 뒤 논산 공설운동장 조각공원에도 시비가 세워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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