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신경림의 ‘갈대’ | |
신 경 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약력 ▲1936년 충북 충주 출생. ▲동국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 지 추천으로 등단. ▲만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산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 수상. ▲시집 ‘농무’,‘새재’, ‘달 넘세’,‘가난한 사랑 노래’, ‘뿔’, ‘신경림 시 전집’ 등 출간. ▲현 예술원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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