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 中에서..]
“인생에 있어서도 멧사발과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소박하면 소박한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자신의 향기를 간직한 멧사발 같은 사람이 그리운 것이다.”
[김춘수 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 中에서..]
“김춘수 님의 시처럼 무언가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들에게 서로서로 관심을 쏟으며 아낌없이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
그리고 나 또한 그들에게 그러한 존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이 중생으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지 않는가.”
[ 혜민스님의 ‘젊은 날의 깨달음’ 中에서.. (나이 예찬) ]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저지른 사람에게 어렸을 때는 쉽게 손가락질하면서 사람으로 상종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나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음을 잘 인식하고 있기에 그처럼 흑백으로 나누어 함부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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