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전세계 원전 현황

럭키홍 2013. 10. 31. 08:53

[글로벌 이슈 따라잡기] 전세계 원전 현황

 
 
지면정보
2013-10-26 A19면

트위터로 보내기

美, 100기 가동 '최다'…佛, 발전 비중 74% '최고'
세계 최초의 원자로는 1942년 이탈리아 출신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가 미국 시카고대 지하에서 만들었다. 미국의 원자폭탄 제조계획(맨해튼 프로젝트)의 일부였다.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의 역사는 57년이다.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는 1956년 운전을 시작한 영국의 콜더홀 발전소다. 현재 세계 30여개국에서 443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세계 전체 발전 용량의 약 14%를 차지한다.

올 10월 세계원자력협회(WN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전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총 100기를 운영하고 있다. 2위와 3위는 각각 58기, 50기를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와 일본이다. 이 밖에 러시아(33기), 중국(17기), 한국(23기), 인도(20기), 영국(16기) 등도 다수의 원전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

원전이 국가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놓고 보면 프랑스가 74.8%로 압도적이다. 슬로바키아(53.8%), 벨기에(51%)도 전체 발전의 절반 이상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46.2%), 아르메니아(26.6%), 슬로베니아(53.8%), 불가리아(31.6%), 체코(35.3%) 등 옛 소련권이나 동유럽 국가들의 원전 의존 비율이 높다.

 

자력 발전의 재료인 ‘우라늄235’ 1g을 완전 핵분열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는 석유 9드럼(약 1430L), 석탄 9을 태울 때와 비슷하다. 그만큼 경제적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원전 반대 여론이 일어나는 건 사고가 났을 때 결과가 워낙 끔찍하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사고를 총 7등급으로 구분한다. ‘재앙’ 수준인 7등급 사고로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사고가 있었다. 1957년 소련 키시팀(6등급),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5등급) 등도 대형 사고였다. 한국에서도 2010년, 2011년 신고리 1호기와 고리 2호기에서 1, 2급 사고가 있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