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詩 /이해인
사막에서도
나를
살게 하셨습니다.
쓰디쓴 목마름도
필요한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내 푸는 살을
고통의 가시들로
축복하신 당신
피묻은
인고의 세월
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아 있는
그 어느날
가장 긴 가시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송이
피와 울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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