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야기

2013-2014 한국의 경제 전망<헤리덴트>

럭키홍 2014. 2. 13. 17:24

오래 전에 해리 덴트(Harry Dent) 씨의
미래 전망에 대한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낸 신간에는 한국어판 서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미래에 대한 중장기
전망입니다.


#1. 중국은 향후 수십 년간 도시화 비율이
현재의 50퍼센트에서 70~80퍼센트까지 높아지면서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도시화 비율이 최고조에 이르더라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최고 1만 4천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 신흥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도시화'다. 한국은 이미 도시화 비율이 1950년에
27퍼센트에서 지난 2000년에는 80퍼센트에 도달했고
현재는 83퍼센트에 이른다.
오늘날 한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이유는 도시화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3. 경제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인구구조적 추세'다.
한국의 소비흐름은 2010년에 이미 고점을 쳤으며 2020년까지
계속해서 최고 수준에 머물다가 2020년 이후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소비 흐름이 추이가 그리 긍정적으로 해석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인구구조가 2015년부터 사실상 하락세로
돌아서고 일본의 그것은 이미 1996년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2020년 초에 소비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일본과 남유럽 국가들은 향후 수십 년간 소비 흐름이 떨어지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4. 향후 10년간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 대다수 동아시아 및 서구 국가들과
달리 인구구조적 추세가 지속적으로 활황을 유지해 상대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다만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 GDP의
50퍼센트에 달하며 매우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게다가 나는 중국경제가 사회간접시설과 주택, 공장 등에 대한
과잉 투자로 결국 경착륙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한국은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다.

#5.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7년에 2000포인트 선을 넘어섰다가
2009년 초반에 950포인트 부근으로 53퍼센트가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초에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드물게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나는 코스피지수가 2015년 말 즈음에
다시 50퍼센트 가량 추락하여 950 포인트 부근가지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6. 한국의 수출산업들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대공황과 대폭락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 기업들의 강력한 수출 경쟁력은 경기 하강기에
치명타를 입겠지만 전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 한국 기업들이
다시한번 회생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7. 이번 위기의 근본원인은 전세계의 과도한 부채와 부동산
버블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부동산 버블은 중국이나 일본만큼
극단적이지는 않다.
대부분의 버블은 기본적으로 버블이 시작될 때 수준이나
그보다 약간 더 낮은 수준까지 붕괴된다.
이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향후 수년간 적게는
43퍼센트, 많게는 57퍼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8. 어떤 국가도 2013년 초에서 2015년 초 사이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계적인 경기 하강과 주식시장의 대붕괴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대공황에 살아남고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한국은 서구 선진국과 동아시아 어떤 국가들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출처: 해리 덴트,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청림출판, pp.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