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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
너를 보기 전에도
생각은 했었다
살아있는 것들과
죽어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이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끊임없이 돈다는 것을
뿌리에서 생식줄기로
그것에서 포자로
푸른 몸으로
쇠뜨기란 이름아래
낯선 모습으로 돌아가는 너
네가 몸으로 가르치지 않아도
도는 것은 존재의 원리
네 가지 얼굴로
계절은 돌고
상전桑田이 벽해碧海 되고
벽해는 다시 상전이 되니
인간이란 이름으로
도는 우리들
이 육신 다음에는
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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