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제안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법

창의적 제안을 위한 Idea 발상법

 

제안활동은 업무수행과 결합한 아이디어 창출활동이다. 업무수행 과정에 있어서 아이디어가 들어가 쉽게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물론 비범한 독창력과 뛰어난 창의력으로 주변의 감탄과 부러움을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에게는 왜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라며 좌절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 항목마다 발명품이 수두룩~

 브레인스토밍의 창시자인 알렉스 오스본의 ‘9가지 체크리스트’는 창의적 제안에 도움을 주는 방법 중의 하나다. 체크리스트는 다양성을 꼼꼼하게 체크하게 함으로써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데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 내용과 몇몇 응용 사례를 소개한다.

 

 첫째, 전용(轉用)을 통한 발상이다. 개량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방법은 없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태리 타올이라고 부르는 때수건은 본래 천을 만들다가 생긴 불량품이었다. 너무 까칠하고 흡수성조차 없어서 판매할 수 없던 이 불량 천을 우연히 목욕탕에 가져가 사용했는데 때가 쉽게 밀려나왔다고 한다. 이후 그 불량 천 조각을 때를 미는 용도로 판매하게 된 것이 이태리 타올이다. 이때 이천을 짜던 실이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것이어서 ‘이태리 타올’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둘째, 차용(借用)을 통한 발상이다. 아이디어를 빌릴 수는 없는지 또 흉내 낼 수 있는 것은 없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신발이나 옷소매에 널리 애용하는 이른바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테이프는 엉겅퀴 씨앗을 흉내내 발명했다. 발명자인 조르주 도메스트랄은 어느날 강아지 털에 엉겅퀴 씨앗이 잔뜩 붙어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또 철조망은 울타리를 넘나드는 양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던 미국의 조셉이라는 목동이 양들이 가시가 있는 장미넝쿨은 피하는 것을 보고 고안해냈다고 한다.

 

 셋째, 변경(變更)을 통한 발상이다. 의미, 색, 소리, 움직임, 형태, 양식 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블라인드는 천 커튼을 변경한 것이고, 인라인 스케이트는 날카로운 날 대신에 둥근 바퀴를 단 것이다. 족구는 손을 이용한 배구를 발을 이용한 게임으로 변경한 것이며, 뻐꾸기 시계는 기존의 괘종시계 종소리를 뻐꾸기의 울음소리로 바꿔 대 히트를 친 상품이다.

 

 넷째, 확대(擴大)를 통한 발상이다. 추가, 빈도, 강도, 높이, 길이, 가치, 재료 등을 확대하고 과장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 등을 확대하고 과장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통화를 하는 데에서 시작해 MP3, TV수신,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됐다. 여성의 가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명 ‘뽕 브라’라고 룰리는 기능성 속옷이나 보형물, 작은 키를 커보이게 하는 키높이 구두도 모두 확대의 범주에 속한다.

 

 다섯째, 축소(縮小)를 통한 발상이다. 작게, 농축, 낮게, 짧게, 생략, 분할하는 것이다. 학창시절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그 유명한 소니의 워크맨도 카세트를 축소시킨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반드시 유형물에 한한 것은 아니다. 셀프서비스 역시 기존의 서비스 유형을 축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째, 대용(대용)을 통한 발상이다. 사람, 물건, 재료, 소재, 기법, 동력, 장소 등을 바꿔보는 것이다. 현금을 대신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 기업에서 내국인 노동자를 대신해 저비용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 모유수유를 대신해 분유수유를 하는 것, 퀵서비스나 심부름 센터를 이용하는 것 역시 모두 대용이다.

 

 일곱째, 대체(代替)를 통한 발상이다. 순서, 스케줄, 요소, 패턴 등을 바꿔보는 것이다. 안경을 콘택트렌즈로, 금연이나 화장실 표시 등의 안내 팻말을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시각화해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것도 모두 대체를 통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

 

 여덟째, 역전을 통한 발상이다. 전후, 상하, 좌우, 역할을 바꿔보는 것이다. 3M의 포스트잇은 접착력이 약해 쓸모가 없었던 접착제를 역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종이 위에 직접 탈부착이 가능한 메모지인 포스트잇이다. 또 우표는 받는 사람의 불편함과 수취거부의 패단이 있는 기존의 수신자 부담 우편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즉, 우표는 우편물을 발송한 사람이 미리 우편요금을 지불했다는 증표인 것이다.

 

 아홉째, 결합(결합)을 통한 발상이다. 목적이나 단위, 아이디어, 브랜드를 결합해 보는 것이다. 라디오와 녹음기를 결합해 카세트 플레이어를 탄생시켰다. 통신사와 케이블TV 사업자 간에 제휴로 전화, 케이블TV, 인터넷을 세트로 만든 결합상품도 그 좋은 예이다.

 

아이디어 발상의 기본이 되는 체크리스트

 무턱대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려면 막막해서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이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법은 아이디어 발상의 기본이 되면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있어 ’오스본의 9개 체크리스트’ 항목을 모두 활용할 필요는 없다. 그 중에 필요한 몇몇 항목만을 활용해도 되고 필요에 따라 또 다른 체크리스트 항목을 추가할 수도 있으며 여러 개의 항목을 결합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아이디어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식적인 것에서 나온다.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체크리스트에 따라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자 체크리스트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제안의 능률과 능력을 두 배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제안 마인드의 함양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