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순원 에게
순원아! 네가 한국을 떠난지도 벌써 10개월이 다 되어 가는 구나.
아무것도 모르고 큰 가방과 작은 베낭을 메고 어학연수를 떠나는 너와 인천 공항에서 헤어지고 여러가지로 말 못하는 걱정도 하고, 제대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네가 어학 연수를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유학길을 찾아 가는 것을 보고 이제는 이국 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도 갖게 되었단다.
그리고 한달, 두달 네가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너의 홈피에서 사진과 글들을 보고 이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들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단다.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은 다 있게 마련이다.
그 젊은 시절이 아버지 시대와 지금의 너희 시대와는 완연히 다르다는 것은
시대적 환경과 경제적 환경의 변화만이 아니라 세상이 한 시장으로 글로벌화 하고 있기 때문일게다.
그러기에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인생의 출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모든이들이 말을 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은 가능성과 희망과 꿈으로 가득찬 시대 만큼이나 방황과 위태로움으로 가득찬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를 찾아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자 만이 미래의 희망과 자산이 될것이다.
젊은 날 길을 잃어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높고, 원대한 꿈을 갖고 목표를 세워 끈임없이 도전과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다가오는 지금의 세계는 한 없이 넓고, 할 일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니 시야를 세계로 향해 세계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것인가에 목표와 방향을 두고 노력하다보면 자신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아가게 되고
그것이 쌓여 삶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재능과 기발함, 영민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재능보다는 끈기가, 기말함과 영민함보다는 우직함과 성실함이 더 중요한 성공의 덕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성공했다는 사람치고 단기적으로 그렇게 된사람들은 거의 없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 10여년의 눈물나는 고생끝에 입신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고
전문가로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분야에서 끈기를 갖고 꾸준히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가운데서 성공의 열매를 딸 수 있다는 얘기이다.
지금 현재나 앞으로 다가오는 너희들 세상도 개인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고, 개인이 큰 조직을 먹여 살리는 세상이 될 것이다. 어느 대기업 회장은 "똑똑한 인재 한사람이 수만명을 먹여 살릴수 있다" 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 하지 않았는가?
개인의 뛰어난 역량은 자신 뿐만아니라 조직과 사회에 결정적이고 크나큰 기여를 할수 있는 시대가 지금의 젊은이들 앞에 다가 온 것이다.
어느 사람은 미래 사회를 " 인재전쟁의 시대" 가 될 것이라 한다. 인간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간에 스스로를 "명품인재" 로 자기의 부가가치를 키우려는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끈기 있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 그 젊은이는 성공하는 인생이 될 것이다.
이런 시대가 바로 아버지 시대가 아닌 너와 같은 젊은이 시대이다.
그러기에 젊음을 희망이요 꿈이요, 끓는 피라 하지 않았는가?
꿈과 희망을 꽃 피우기 위해 학창시절과, 30대 ,40대 젊은 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시기이니 지금의 고생도 참고 이겨내는 젊은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앞에서도 여러번 얘기 했지만 너와 같은 젊은이들이 살아갈 본격적인 글로벌 경제의 시대에 두뇌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각분야의 전문가와 창의성있는 인재가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될것이고,
삶의 격차가 더 많이 나는 사회가 될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젊은 날부터 착실히 준비하고, 자신에게 철저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구하고 아울러 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너희 같은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세계 젊은이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한껏 기량을 펴고
마음껏 활동 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주고, 뒷 받침을 해주는 일만이 앞으로 아버지 같은 기성세대의 남은 일 일것이다.
두서 없이 적은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늘 건강 유의하고, 하루 하루를 보람차게 살아가길 빈다.
2009. 7. 10 일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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