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밭 가꾸기(시 창작방)

사랑하는 아들에게

럭키홍 2009. 12. 31. 09:13

순원아

건강히 잘 있지?

시험도 끝나고 했으니 며칠 쉬면서 캐나다의 생활과 대학 공부에 대해 점검해 보고, 앞으로 설계를 하는 기간을 가져 봐라.

유학생활을 한지도 1년이 넘으면서 이제 순원이도 캐나다 생활에 적응이 되는 것 같은데

늘 건강 조심하고, 안전한 생활하고, 외국인이라는 것을 늘 염두해 두고 생활하거라.

 

성적을 보니 이만하면 잘 한 것 아니냐?

순원이가 캐나다가서 어학 연수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 제대로 할수 있을지 매우 걱정했는데

1학년 1학기를 끝내면서 어려운 언어소통을  나름대로 극복해 가며 이정도 했으면 잘 한것이라고 아버지는 생각한다.

수고했다.

1. 특히 CAD는 A 학점을 받았는데 캐드를 잘 하는 모양이구나.

네가 캐드로 도면을 그린것을 파일로해서 아버지한테 보내 보렴. 나도 보고 어느수준인가 알고 그정도면 일반 회사에 들어가

월급을 탈 수준인가? 판단 해 보게....없으면 시간 있을때 디자인 해서 보내 봐라.

 

2.  글구 수학은 어느 정도한다면서 보통을 받았네?

수학은 무엇을 배웠냐? 미적분과 방정식을 배웠는가?  설명을 해보아라.

 

3. 영어는 캐나다 인도 배우는 과목이냐? 아니면 외국인만 배우는 거냐?

캐나다인은 영어가 국어 아닌가? 그런 와중에서 학점을 딴 것도 잘 한것 아니냐?

 순원이는 리스닝은 어느정도 공부하면 실력이 늘고, 잘 듣게 되는데, 스피킹은 혀 구조상 발음이 어려운것 같은데

신경써서 노력하면 좋아 지리라 믿는다. 특히 알발음과 엘발음에 신경쓰고, 발음을 부드럽게 해라.

즉 Water발음도 워터보다 워러에 가깝게.....

이제는 물론 순원이가 아버지보다 영어듣기나 말하기가 더 훨씬 잘하는 수준이겠지..

 

좌우지간 잘 먹지도 못하며, 타국에서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다. 몇년 더 허리띠 조여메고, 굳은 각오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겠지.

글구 너가 너의 싸이에 댓글로 이민오라 하던데 아버지는 너가 일단 공부를 마치고, 캐나다에서 취직을 해서 돈을 버는 3년후에나 생각을

해보자. 여기서 너희들 뒷바라지를 3년까지는 너도 그렇고, 순택이도 그러니까  한 눈 팔지 않고 열심히 해야지.

너희 둘이 다 밥거리 할 때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시면 그때 가서생각해 보자구.

네가 얘기한 책은 28일 월요일 엄마가 부칠 것이다.

2학기 수강 신청하면 수강과목을 메일로 보내 줘봐라.

힘들더라도, 좌절하지말고 고지가 바로 저기 있으니 참고,견디며 나가다보면 분명 좋은 날이 있으리라.

 

늘 먹는 것 챙기어 먹고, 건강 관리 잘하면서 지내거라.

 

그럼 안녕

                                                        대전에서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