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 이야기

더 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힘으로

럭키홍 2010. 4. 26. 13:31

                   더 큰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힘으로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수준 높은 문명의 기저에는 과학기술이 있듯이 인류문명의 발전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거치면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것도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과학기술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간한 `세계경쟁력연감`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비교 대상 57개국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가 전 세계 거리를 누비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휴대전화 등 첨단 IT제품이 세계인들 손에 들려 있다.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고, 올해에는 요르단과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재도약을 하게 된 데에도 지금까지 축적된 과학기술의 힘이 원동력이 됐다. 그 결과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와 2012년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이 이제 명실상부하게 세계의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한층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세계 각국은 과학기술의 경쟁력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경쟁력 강화 계획`을, 일본은 `이노베이션 2025` 정책을 통해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연구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전년 대비 7.9% 늘린 13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기초연구, 녹색ㆍ신성장동력, 과학기술 인력 양성,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함께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 내실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과학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연구개발 투자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사회 전반에 널리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청소년들의 수학ㆍ과학 교육 강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4월을 `과학의 달`로 정하고 기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학의 달`은 1968년부터 과학기술계와 교육계가 과학기술처 발족일인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제정하고, 4월을 과학의 달로 지정해 과학기술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진행한 것에서 비롯됐다. 올해를 포함해 40년이 넘도록 매년 `과학의 달`을 축하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토대가 탄탄하게 마련됐다. 올해 4월 과학의 달에도 과학기술계와 정부, 지자체가 마련한 풍성한 과학체험행사와 기념식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가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과학기술인의 노고를 기억하고 감사했다. 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성과를 자랑스러워 하고 널리 공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4월은 과학의 달이기도 하지만 만물이 소생하는 달이기도 하다. 1년 열두 달을 독특한 자신들만의 이름으로 부르는 인디언들에게 4월은 `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이다. 4월에 뿌린 과학기술의 씨앗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잎을 피워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학의 달`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묵묵히 애써온 과학기술인 여러분들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