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야기

중국의 소비 트렌드

럭키홍 2012. 3. 23. 15:51

시장으로서 중국을 전망한 책의 내용이
재미있기에 소개합니다.
한 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내놓습니다.


1. 다수의 기관에서는 중국 경제를 2011년에는 9%대로
그리고 향후 5년간 연평균 8~9%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본다.

2. 대부분의 신흥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특히나 중국은 만화경처럼 변화무쌍하다.
주요 도시에 가보면 다른 선진국 대도시의 소비자들과 비슷한 구매패턴을
가진 세련된 소비자들이 넘쳐나지만,
중소도시는 여전히 발전이 미흡하여 식품과 생필품을 파는 1~2층짜리
상가들이 즐비하다.
자신의 소득수준보다 상향구매를 하는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한편, 호구제 때문에 완전한 자격을 얻지 못한 농민공이
2억 3천만여명에 이른다.


3. 미래지향에서 현재지향으로, 소비 빅뱅이 시작되었다.
중국의 저축률에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증가와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 등 다양한
소비장려 정책과 맞물려 중국인들의 '소비 빅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ㅓ.
골드만삭스는 중국 GDP 가운데 저축 비중이 2008년 51.3%에서 2025년 34%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참고로 2006년 45%, 2008년 51.3%, 2015년 46%)

4. 현재 중국 소비자들은 이전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가전제품은 물론 의류와 주택, 자동차, 여행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소비패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요즘 중국인들이 제일 갖고 싶은 상품목록에 자동차와 주택, 보험상품이 등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5. 중국인들은 경기가 어려워도 더 싼 제품을 찾기보다는
같은 수준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그만큼 고급 브랜드에 익숙해져 있다는 뜻이다.


6. 소비의 주인은 바로 '바링허우'와 '주링허우'이다.
중국의 미래 소비를 주도할 소비자 가운데 젊은 층이 급부상하고 있다.
명품시장과 와인시장에서는 20~35세의 소비층이
단연 두드러진다. 이들은 높은 소득에 서구식 생활환경과 식습관에 익숙하다.
이른바 '바링허우(八零後: 1980년 이후 출생자),
주링허우(九零後: 1990년 이후 출생자)'다.

7. 중국시장에서는 바링허우와 주링허우 세대의 언어를 활용하고
이들에게 친숙한 아이템으로 일상에 파고들어야 한다.
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광고모델로 세우고,
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 상품을 노출시키고,
이들의 소비성향에 특별한 대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8. 사람은 늙어도 구매력은 늙지 않는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적 이슈지만 13억 인구의 중국은 더하다.
사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인구대국 중국이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 어마어마한 노년층이 형성될 것이다.
중국에서 실버시장은 뜨는 시장이다.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새롭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실버산업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날로 심각한 이슈가 되어가는 중국의 인구고령화는 우리 기업ㄷ즐에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GE는 100개의 의료 관련 신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9. 소비의 블루오션, 2 3 선 도시가 뜬다.
고속철이 광활한 중국시장을 바꾸어놓고 있다.
2012년부터는 베이징에서 우한까지의 쇼핑여행도 4시간이념 거뜬할 것이다.
평균시속 200~300킬로미터에 달라는 고속철이 중국 전역에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 간 거리가 좁혀지고 소비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주요 대도시만을 연결하던 고속철이 이제는 2선 도시까지 확장되기
시작했다.

10. 시속 350킬로미터로 달리는 세계 최장구간인 우한-광저우 노선과
서부지역 최초인 정저우-시안 노선은 중서부내륙의 거점 도시들을
시원하게 관통한다. 우한, 창사, 시안, 정저우 등 고속철이 경유하는
주요 도시들은 최근 몇 년간 소비재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신흥 소비시장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1. 고속철시대의 개막과 함께 주요 거점도시가 생겨나면서
새로운 메트로폴리스가 탄생될 것이고
소비의 심리적 거리 또한 단축되;면서 유행의 생성,
확산, 소멸이 가속화되고 문화와 여행 관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2. 중국은 13억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수많은
소비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잡기한 보기보다 쉽지 않다.
기업들 간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경영자들도 하나같이 "중국은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자리 잡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그런데도 이 어려운 중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들의 성장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은 다양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시장의 특성에 딱 들어맞는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전략을 수립, 실행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13. 한국의 주방용업체인 락앤락은 2004년 상하이법인으로 출발하여
명품전략을 펼쳐 대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Made in Korea'를 표시하고
판매가도 국내보다 1.5배 비싸게 책정하여 '락앤락=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는데, 이것이 바로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시장을 살아있다), 올림, pp.2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