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연구용 원자로‘하나로’가동 3000일 달성

럭키홍 2014. 2. 11. 11:25

연구용 원자로‘하나로’가동 3000일 달성

2014-02-11 9면기사 편집 2014-02-11 07:09:45 <대전일보>

1015개 기관서 연구 수행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10일 0시를 기해 운전시간 3000일을 기록했다. 지난 1995년 2월 8일 첫 임계에 도달해 운전을 시작한 지 약 19년 만이다. 원자력연이 자력으로 설계하고 만들어낸 하나로는 열출력 30㎿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지금까지 1015개 기관의 7755명에 달하는 연구자가 거대 원자력 연구시설인 하나로를 이용해 각종 연구를 수행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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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10일 0시를 기해 운전시간 3000일을 기록했다. 지난 1995년 2월 8일 첫 임계에 도달해 운전을 시작한 지 약 19년 만이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되기 시작하는 현상이다.

원자력연은 12일 하나로 관련 연구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원자력연이 자력으로 설계하고 만들어낸 하나로는 열출력 30㎿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지금까지 1015개 기관의 7755명에 달하는 연구자가 거대 원자력 연구시설인 하나로를 이용해 각종 연구를 수행했다. 하나로는 그동안 비파괴 검사와 정량 측정기기 등 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168만 2000퀴리(Ci), 암진단 및 치료 등 의료용 동위원소 1만 2000퀴리를 각각 생산해 국내 수요 70%를 관련 업계에 공급했다.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양과 비교하면 1명당 100 밀리퀴리(mCi), 지금까지 모두 12만 3000여 명이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혜택을 본 셈이다.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발전용 원자로와 달리 발전용 핵연료 및 노(爐)재료 조사시험을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쓰인다.

하나로가 발생시키는 중성자 빔을 이용한 비파괴검사는 수소연료전지나 항공기 부품, 폭발물, 문화재 등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정보나 결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완공된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나노 및 바이오 연구를 위한 핵심 기술인 측정과 분석에 이용되고 있다. 또 중성자 잔류응력 측정 장치로는 산업용 소재의 수명과 직결되는 잔류응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1년에는 80mm 두께의 대형 선박용 간판의 잔류응력 측정에 성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인철 연구로이용본부장은 "이밖에도 중성자 도핑을 이용해 고품질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질병진단 및 암치료용 동위원소를 개발하는 등 경제활화와 국민복지에 기여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에 신형 연구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하나로를 참조 모델로 하는 연구로를 2009년 요르단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국위선양과 산업발전 효과를 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연구로 개조사업을 성료, 네덜란드, 남아공, 사우디 등 신규 연구로 건설 사업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세계 과학기술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창조경제 실현에 하나로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