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밭 가꾸기(시 창작방)

친구여! 봄과 함께 오라

럭키홍 2007. 9. 15. 08:56
친구야!

이제 긴 겨울도 가고
봄이 오면 너에게도 좋은 소식이 오겠지.

봄이오는 소리에 임 마중 가듯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너의 체취가 그립다.

친구야!

뭐하느라 소식이 없노?
네가 떠난 뒤
찬바람이 부는 긴 冬土에  봄은 오는데
너마저 눈 감고
너마저 입다물고 있으니
무시기 서운타.

퇴근 무렵
이런 생각 저런 생각에
너와 같이 막걸리 잔을 맞대고
봄을 맞이 하고프다.

친구야!

한문에 이런 말이 생각나는 저녁이다.

萬里風吹山不動(만리풍 취산 부동)

千年水積海無量(천년수적 해무량 )

" 만리 밖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와도 산은 움직이지않고
  천년동안 물을 모아 부어도 바다는 넘치는 법이 없다 "

너가 바로 산이냐?
너가 바로 바다냐?

너가 마치 山 인양
너가 마치 海 인양

미동도 안 하고, 한방울도 넘치지지 않은 적막한 冬土에
나만 혼자 부채질하고
나만 혼자 펌프질 하는 건가?

아~~ 어느 시인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했던가?

이 동토 마을에도 봄은 오지 않겠는 가?

훈풍이 불어 내 창가를 때릴때
나 그저 웃으며 마중 나가리라.

친구여!
봄과 함께 오라.
살며시 오라.

올 때까지 꿈을 깨고
아래 詩를 읽으며 기다리겠노라


                          어느 저녁날  碧田





        그대여 봄과 함께 오세요 백 창훈 봄이여, 어서 오세요 그대여, 어서 오세요 봄은 그대와 함께 그대는 봄과 함께 뛰어 오세요 가슴 설레며 다가오세요 내 가슴에 와락 안겨주세요
        봄이 오고 있어요 그대와 사랑이야기 속삭이던 겨울밤 어느 카페의 열린 창가에도 그대의 핑크 빛 입술 위에도 두 볼 위에도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면 우리 사랑을 이야기해요 꽃피워요 봄의 향불을 피워주세요 나 그대의 향에 영혼의 귀를 기울일지니 슬픔과 고통과 아픈 가슴의 강을 건너 설렘과 희망의 찬란한 눈빛으로 다가오세요 그대여, 오세요 봄이여, 어서 오세요 뒤돌아보지 말고 오세요..*^^* x-text/html; charset=iso-8859-1" loo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