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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에는 한국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나역시 10일 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중해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나름의 이해와 인식의 깊이를 가다듬어 놓아야 할 것 같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여행이란 것이 보는 대로 보이고,
듣는 대로 들리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지중해 연안국가의 깊은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며,
긴 역사를 통해서 소통하고 갈등하고 다름을 극복하며 함께 살아온 지구 저편 삶의 역사가
우리의 삶이요, 우리 운명과 같은 것이라 생각 했다.
그러기에 우리와 함께 나누며 사는 삶의 공동체요, 나눔의 공동체라는 것을 배우기도 하였다.
아울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재, 모든 세계 사람들이 21세기를 같이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며 아직도 신석기 시대를, 고대 국가시대를 살고 있고 ,한쪽에서는 인간 복제가 가능한
초현대가 진행중임이 공존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여행은 낯선 곳으로 들어가는 공간 여행 일 뿐만 아니라,
5000년 전을 돌아 보는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
- Old Cairo 가는 도중 외곽부위의 짓고 있는 집들, 아버지가 짓다가 이어 아들이
짓는다는 이와같은 집들이 많이 눈에 띠인다.
- 한편 카이로 중심가에 세워진 둥근 저 탑은 카이로의 랜드마크로
Cairo tower 라 한다.. -
- 나일강변의 아름다운 모습 -
- 나일강을 따라 들어서는 현대식 고층 건물을 보면 나일강은 이집트인의 삶의 젖줄이며
생명수이자 발전을 위한 資原水이다 -
- 카이로 한국 식당에 들어 갔더니" 야경의 태양은 그저 검은 보석 처럼 내리 쪼이고
원시 그대로 유구를 흘러 내리는 나일의 강물, 사막의 지대, 하구의 주막처럼 모여 있는 이도시는
흙의 도시, 번식의 도시, 모스렘 모스크의 도시가 카이로" 라는 詩句가
동쪽의 멀리서 온 이방인의 가슴에 와 닿을 듯 하다.
- 19 세기 중엽 정치 중심지로 역할을 해온 시타델 아즈 하르 지역의 가마 무함마드 알리
사원에서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에즈딘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는 동방의 이방인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고 힘있는 자만이 지키는 것이라는 진리를 역사속에서 배우기라도 하는 듯 하다. -
- 이슬람 국가의 모든 사원( 모스크)에 들어가면 나무가 귀한 나라라 우리 같이
나무 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카페트가 깔린 바닥이고, 그 정면에는 늘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향한 문이 있다. 그 문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길은 하나라는 진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동,서양 모든 나라의 구도자의 길일 것이다. -
- 16세기 터키 오스만 제국의 힘이 이 아랍제국에도 뻗쳐( 1517~1805) 아랍에 한걸음 먼저
근대화의 기초를 쌓은 사람이 무하마드 알리( 1801년 이집트 부임) 란다.
마치 복싱의 세계 헤비급 참피언과 동명이인인 무하 마드 알리 이집트 총독 시대(1805 ~ 1953)에
1857년 완성된 이 가마 무하마드 알리는 이스탄불의 가마를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언덕위에
세운 카이로의 랜드 마크 란다.
- 이제 우리는 모든 이집트 역사 유물을 이해는 시간을 마치고 무거웟던 이슬람 역사와
생소한 건물 , 지역 이름을 머리에 넣기 지쳐 터질 듯한 두뇌의 피로를 덜어 주고 마지막
남은 시간을 부담 없이 즐기기 위해 나일강의 디너 크루즈 여행을 위해 맴피스 호를 탔다.
배에 승선 하기전 입구에 걸려있는 각국의 국기를 보며 국가의 중요함을 인식하기 전
우리 국기와 그리스 국기가 거꾸로 달려 있는 것을 보고 민 교수님이 직접 담당자에게
얘기하여 제대로 걸도록 하고 담당자는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국기의 난해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 선상에서 마지막 여유를 보이는 내 아내가 아무 탈 없이 힘든 여행을 무사히
함께 해 준 모습이 고맙고 사랑 스럽기만 하다.-
- 나일강에 떠있는 크루즈 선상에서 지는 태양을 보며 우리 여행도 이제 서서히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음을 생각하며 나는 이번 여행팀의 단장이란 직책 아닌 책무를 맡아
우리 일행 36명이 하나의 낙오자와 흐트러짐 없이 함께 무사히 여행을 마쳐 감을
지구상의 모든 유대한 신이신 예수님,부처님, 알라신께 감사 드리며 저물어 가는
나일강의 태양을 바라보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 크루즈 선상에서 부페식 저녁과 함께 진행되는 공연을 즐겁게 감상하는 시간이다 -
- 이슬람 세계에서 처음보는 약간의 복스럽고 섹시한 여인의 발리 댄스에 그동안
여헹에서의 피로와 무거움을 다 강물에 띠워 보내는 시간이다.-
- 부페 음식을 먹으면서 우람한 여인의 밸리 댄스에 씹던 음식도 넘기지 않으채,
작은 눈도 크게 뜨고 열대의 태양에 찌들리고,복잡한 역사 이야기에 머리에 지가
난것을 여인의 몸 놀림에 다 잊은 듯 우리는 밸리 춤에 빠져 버렸다.
- 남자 무희의 끝없이 도는 빙글 빙글 춤에 그 옛날 가수 나미가 히트한
" 빙글 빙글" 노래가 생각 나기도 한데 너무 빙글 거려 내 머리도 도는 것 같아
맛있게 먹은 음식들이 빙글 빙글 돌아 다시 입 밖으로 나올것 만 같았다.
세상은 빙글 빙글 도는 것이고, 돌다 보면 앞이 있고 뒤가 있고, 앞인지 뒤인지
분간을 못할 때도 있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고, 산이 있으면 바다가 있는법.
우리 대한 민국도 이제 빙빙 돌아 양지 바른 곳, 세계 속의 코리아로 성장하였기에
바로 우리가 나일강에 와서 이국인의 빙글 빙글 춤을 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 나라의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 전 세계로 뻗어 나가 지구 방방곳곳에
코리아의 태극기가 펄럭이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우리자식들에게도 강한 코리아를 물려 주는
길이 애국하는 길이요, 선배들이 할 도리인 줄 믿게 되었다.-
- 이집트 전통 복장에 전통 춤인듯 우리 이방인의 육신의 피로를 나일강에 떠나보내게 한다.-
- 그동안 포근한 목소리로 풍부한 역사지식을 바탕으로 안내 해준 에즈딘께 이글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받아온 이 메일 주소로 나의 여행기를 보내 수정 사항이나
보충 내용을 받아 볼 생각이다.
- 카이로 남쪽 조셉왕( 조세르 왕) 무덤 근처의 사하라 사막 모래를 한 주먹 담아와
이집트 여행 기념으로 보관하여 먼 훗 날 오늘의 추억을 잠시나마 기억 해 보려한다.-
- 아울러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보수공사 중인 대리석의 조그만 돌멩이도
기념으로 갖고와 보관하며 세계유산 1호인 파르테논 신전이 유구한 역사 속에
후손 만만대로 관리 유지어 세계인에게 역사의 가르침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두 이국 나라에서 갖고 온 조그만 추억의 흔적을 한 그릇에 담아 통합의
아름다움과 통합의 인류 역사를 꿈꾸듯" 사하라 테논" 이란 명명으로 나의 서재에 아즈런히 간직하고자 한다.-
이글을 마무리 하기 전 카이로 한국 식당에서 읽은 주광이라는 분이 쓴
카이로 라는 詩를 읽어 보며
카이로 및 지중해 3개국 여행을 정리 하고자 한다.
" 카이로 "
사랑과 悲戀 그리고 大望과 悲運의 바다
유럽의 여성과 같은 맑은 地中海를 날아 南으로 내려 오면
이곳은 또 하나의 어두운 곳 大陸의 入口
지금은 아랍연맹의 수도 카이로
夜景 太陽은 그저 검은 보석처럼 내리 쪼이고
원시 그대로 悠久( 유구)를 흘러 내리는 나일강 물
사막의 지대 하구의 주막처럼 모여 있는
카이로는 흙의 도시, 번식의 도시,모스렘 모스크의 도시.
카이로는 回敎의 塔처럼 그대로 不可思議한 곳이다.
피라밋, 스핑크스 먼 사랑의 창시자 역사의 戀人 클레오파트라의 고향
애굽은 너무 무거운 곳 , 자연이 거세서 인간이 가난 한 곳
이건 생활이 아니라 그저 생존이다.
너무나 많은 흙이다.
- 무진년(1988) 여름 주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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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생활을 하며 나에게 주어진 천금같은 기회의 시간 동안에 이와 같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둘러 보고 역사와 삶의 의미를 갖게 해주신 회사 사장님이하 임, 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남은 회사 생활을 회사를 위해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회사 발전의 주춧돌이 될것을 굳게 다짐하며
그동안 적어온 자료와 관련 서적을 찾고 들은 얘기를 꺼집어 내어 밤세워 쓴 이글을 접으려 한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30일 아침 碧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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