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밭 가꾸기(시 창작방)

아바타, 아이티 그리고 아이폰

럭키홍 2010. 1. 27. 17:08

 

21세기의  새로운 10년 (new decade)인 2010년 새해 벽두부터 우리가 사는 지구는 한 날도 조용한 날이 없는 것 같다.

 

중남미 조그만 나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그 나라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었는 가 하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차원 (3D) 입체 영화 아바타가 북미 박스 오피스 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1월 24일 현재 전세계에서 총 18억 4100만 달러를 벌어드리고 국내에서만도  외화 최초로 관객 동안  10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의 열기를 이어 갈 것 같다 . 물로 이영화는 카메론 감독이 14년에 걸쳐 5억여 달러를 들여 만든 3D의 놀라운 기술력과 화려한 영상으로 만든 영화로 세계인의 볼거리 영화인 것 같다.

 

한편 또하나 이변은 스마트 폰 시장에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이다.

 

강진으로 생지옥이 되어 버린 아이티에서는 거리에서 시신썩는 냄새로 호흡이 곤란 할 정도라 한다. 살아 남은 자들도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고, 물 한컵, 빵 한조각을 놓고 주민들이 서로 다투는 아비 규환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아이티가  본래 비극의 땅은 아니었다. 6.25 사변 당시 우리 나라에도  구호 물자를 지원한 나라로 1804년 세게 최초로 흑인 공화국으로 독립 하였고, 미주 대륙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 공화국으로 독립한 나라로 흑인 노예들의 국가라는 이유로 국가 승인을 거부 했던 미국은 1915년에 아이티(Ayiti)를 점령해서 1934년 까지 통치 했다.

아이티가 독립후 34번의 쿠테타를 겪으며 진 흙으로 구운 과자로 아이들이 허기를 달래야 하는 최빈국으로 전락한 원인은  서구 열강의 탐욕스런 수탈과 군사개입과 점령을 반복햇던 미국의 정책때문으로 지적 된다.

그 미국이 상상을 초월하는 강진 피해로 시신들과 통곡소리와 비명소리 가득한 "생지옥 " 아이티의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그 옛날의 전력만을 아닐 것이다.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아바타를 본 나는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무섭기도 하고 해서 졸면서 보기도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제작 의도에 대해 ' 우주 자원을 확보하려는 인간과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의 대결구도를 통해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라고 밝혔다.

휠체어 신세의 주인공 제이크 실리는 판도라라는 행성에 들어와 여인과 사랑을 하고, 행성의 아름다움에 빠져 버린다. 판도라의 아름다움 자연을 파괴 하는 인간들과 그를 지키려는 원주민과의 싸움에서, 인간은 현대 과학 문명으로 만들어낸 무기를 이용하여  원주민을 무차별하게 공격하지만 결국은 원주민의끈질긴 저항으로 패배하고 만다. 

이는 현대 문명의 이기들이 아무리 뛰어난 성능으로 자연에 도전 한다 하더라도 자연 앞에는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는 것과 자연은 인간이 정복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배우고 자연 앞에 인간들이 겸손 할 것을 주문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갖게 한다.   

 

애플은 2009년 미국을 빛낸  최고의 경영자로 뽑힌 스티브 잡스가 창업자이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소설 처럼 보여 주는 애플은 1976년 개인 컴퓨터(PC) 로 시작했다. 한동안 유명세를 탔으나 침몰하기 시작해 2001년까지만 해도 2500만 달러의 적자에 허덕이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애플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하며서 상황은 반전이 됐다. 매출이 두배로 늘었고, 주가와 브랜드 가치도 몰라보게 올라갔다.

애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즈'를 만들어 '아이팟'을 통해 음악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함으로써 시장의 구도를 밖눈 것이다. 애플은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등 쟁쟁한 기업이 즐비한 핸드폰 시장에서도 '아이폰'이라는 제품을 들고 나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입양아 출신인 스티브잡스는 기업이 어렵던 시절에  이기업 이사진에 의해 해고당하는 등 온 갖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신이 인간에 내려준 상상력을 가장 대단하게 활용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의 성공사례는 한사람의 창조성과 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가의 환경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해낼수 잇는 갈글 보여준다.

애플을 빛나게 한 상상력과 창조성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3차원 입체영화 '아바타'에서 또다른 형태으로 활짝 피어난다.

 

새해 벽두에 아이티 사태와 아이폰의 인기, 아바타의 대흥행을 보면서 묘한 생각이 든다.

 

위의 세가지는 일종의'전쟁'의 속성을 지닌다. 일진일퇴(一進日退)의 숨막히는 전투의 순간처럼 긴장을 늦출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 이들의 운명이 바뀔지 모른다. 엄청남 비극이나 흥분의 절정기도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 지금의 대 전환기에도 기회를 만들어 가는자가 잇는가 하면 위기를 자초하며 세월을 허비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우리는 어느 쪽인가?

 

                              - 여러 글을 읽고 정리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