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이야기

한전원자력연료, 무결함·고품질 핵연료 생산… 글로벌 ‘톱3’ 노린다

럭키홍 2013. 12. 13. 08:39

 

한전원자력연료, 무결함·고품질 핵연료 생산… 글로벌 ‘톱3’ 노린다

 

천근영 기자 | chun8848@ekn.kr

승인 2013.12.11 11:09:28

▲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수로와 중수로 연료를 생산하는 핵연료 전문기업 한전원자력연료는 혁신을 바탕으로 한 품질경영으로 ‘글로벌 톱3’를 노리고 있다. 사진은 핵연료 펠릿이 들어갈 피복관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 전경.

세계 유일 경·중수로용 핵연료 생산 전문회사
연료손상율 美 1/10 수준 세계 최고 품질 자랑
핵연료 국내 전량 공급 종주국 美에 장비 수출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직무대행 박철주 이하 원자력연료)는 원전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 요건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고의 품질에 사활을 걸었다. 원자력연료가 ‘날마다 혁신’을 부르짖으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제품의 품질보증과 이를 위한 관리활동이다. 원자력연료는 1988년에 해외의 원자력 품질보증체계를 도입한 이후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국내의 원자력안전법과 해외의 10CFR50 App.B, ASME NQA-1 그리고 ISO9001 요건을 반영시켰다.

또 2010년부터는 기존의 품질관리시스템을 고유의 생산관리시스템(KIPS)으로 재정립해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무결함 핵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개선과 효율적인 설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KIPS(KEPCO NF Innovative Production System)는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갖춘 무결함 핵연료 생산을 목표로 하는 고효율 저비용의 생산시스템으로서 기존의 TPM 활동과 6시그마 활동을 통합한 고유 방식의 혁신적 생산기법이다.

원자력연료가 품질 최우선 경영을 외치고 있는 이유는 고품질 핵연료를 적기에 공급해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목표와 부합하기 때문이다.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여러 개의 항목이 있지만 연료의 건전성과 발전소 이용률을 좌우할 수 있는 핵연료 손상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기관인 EPRI Base Technical Advisory Committee에서 집계한 최근 10년간의 연료 손상 조사결과 손상율이 미국 대비 1/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가 발표한 한국 미국 유럽 경수로 핵연료 손상률 조사에서도 2011년 기준으로 집합체 1000다발 당 손상률율 유럽 3.10, 미국 1.87인데 비해 한국은 0.72 다발에 불과할 정도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가돌리니아 함량 측정법이 ISO 13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국제표준으로 확정돼 원자력 국제표준분야에서 한국의 입지와 위상을 크게 제고시키기도 했다. 핵연료 국산화와 개량 핵연료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원천기술이 확보된 고성능의 고유 핵연료 2종과 고유 노심설계코드를 개발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수출 기반도 확고히 다졌다.

▶국산화 넘어 수출까지=원자력연료는 핵연료 국산화를 통해 국내 원전의 연료를 전량 공급하는 것은 물론 수출길까지 뚫었다. 지난 2002년 핵연료 핵심부품인 피복관, 제조장비, 서비스 장비 등으로 수출의 물꼬를 튼 원자력연료는 원전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NuScale사의 소형 모듈원전용 핵연료 개발 용역수주, 일본 RDS사에 방사능 오염토양 처리장비까지 수출했다. 또 2009년 말에는 UAE 원전사업에 한전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해 2016년부터 UAE에 원전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혁신으로, 품질로 상 휩쓸어=작년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데 이어 올해도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올해까지 1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또 제39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는 대통령 표창인 국가품질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산업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국가품질혁신상’은 특정분야에서 품질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 및 단체에 수여하는 대통령 표창이다.

또 지난 10월에는 한국능률협회인증원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에서도 기술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3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 및 노사상생협력 대통령 표창 수상, 국제비즈니스 대상(IBA)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공기업으로서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원자력연료는 어떤 회사=핵연료의 국산화와 연료 주기기술 자립을 위해 1982년 정부재투자기관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회사이다. 1989년부터 핵연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우리 회사는 핵연료 설계와 제조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해 그동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연료를 전량 생산 공급해오고 있다.

특히 원자력연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수로용 핵연료와 중수로용 핵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경수로연료 연산 550톤-U, 중수로연료 연산 400톤-U 생산시설에서 연료를 생산, 국내의 경수로 원전 19기, 중수로 원전 4기 등 23기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원자력연료 이종무 홍보협력실장은 “원자력연료는 핵연료 제조 이외에도 핵연료가 원자로 내에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원자로 노심 설계 및 안전성 평가와 관련된 업무는 물론, 차세대 고성능 고유 핵연료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이라며 “31년 동안 지속적으로 쌓아온 안전하고 고품질의 핵연료 품질관리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민생활 향상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