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편지/도종환 오월 편지 / 도종환 붓꽃이 핀 교정에서 편지를 씁니다 당신이 떠나고 없는 하루 이틀은 한 달 두 달처럼 긴데 당신으로 인해 비어 있는 자리마다 깊디깊은침묵이 앉습니다 낮에도 뻐꾸기 울고 찔레가 피는 오월입니다 당신 있는 그곳에도 봄이면 꽃이 핍니까 꽃이 지고 필 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7.09
이외수의 " 하악 하악" 에서 #1. 비가 내리면 해가 뜨기를 바라고 해가 뜨면 비가 내리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잘못도 자기 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늘도 그의 비위를 맞출 수 없는 사람인데 인간인들 그의 비위를 맞출 수가 있겠는가. 가까이 하지 말라. 가까이 하면 덤터기를 쓰기 십상이다. #2. 길을 가..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7.08
李白 의 月下獨酌 2 月下獨酌 월하독작 2 달 아래 혼잣술 - 李 白 이 백 -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 놓인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친한 이 없이 혼자 마시네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셋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은 전부터..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7.01
옛 시조 고시조 (古詩調) 두류산 양단수를 예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어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오, 나는 옌가 하노라. - 조식(曺植)-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一枝) 춘심(春心)을 자규(子規)이야 알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6.24
꽃을 사랑한다면............. 꽃을 사랑한다면...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들의 적극적 관심인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6.09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5.24
감사 (Thank) 와 생각 (Think) 생각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생각이 아닙니다. 많이 생각하는 것과 깊이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생각이 많으면 번민하기 쉽습니다.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성찰을 의미합니다. 삶과 사진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 입니다. 비로소 자족할 수 있고, 감사 할수 있습니다. "Thank"( 감사)의 어원이 "Think"( 생각) 이..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5.08
5월의 노래/ 황금찬 5월의 노래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