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빛/이해인 가을빛 / 이해인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들도 기도의 말들도 모두 너무 투명해서 두려운 가을빛이다. 들국화와 억새풀이 바람 속에 그리움을 풀어헤친 언덕길에서 우린 모두 말을 아끼며 깊어지고 싶다.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10.24
가을편지/고정희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가을 편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가을이 흑룡강 기슭까지 굽이치는 날 무르익을 수 없는 내 사랑 허망하여 그대에게 가는 길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길이 있어 마음의 길은 끊지 못했습니다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9.06
그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용혜원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그대를 기억할 것입니다./용혜원 그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이 순간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그대에게 애착이 가는 것은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8.20
송강 정철의 장진 주사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 잔 먹세 그려/ 꽃 꺽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 그려/ 이 몸 죽어지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매어 지고 가나/ 화려한 상여에 만인 우러르며 가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백양 숲에 거기 곧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소리 바람 불제 뉘 한 잔 먹자 할 꼬/ 하물며 무덤 위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8.05
멀리서만/이정하 멀리서만 / 이정하 찾아나서지 않기로 했다. 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그리움만 안고 지내기로 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 세월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 되지만 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멀리서 멀리서만 그대 이..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7.27
숲에서 쓰는 편지/이해인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숲에서 쓰는 편지 / 이해인 기다리다 못해 내가 포기하고 싶었던 희망 힘들고 두려워 다신 시작하지 않으리라 포기했던 사랑 신록의 숲에서 나는 다시 찾고 있네 순결한 웃음으로 멈추지 않는 사랑으로..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7.20
천리 폭포 앞에서 천리폭포 앞에서 - 노 희 상 - 저것은 정녕 물이 아니다 저것은 거대한 영(靈)의 몸뚱이다 천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그것은 하늘이 땅에 전하는 성스런 노래 우우 우우왕 우우솨앙 새겨들어라, 하늘의 말씀을… 조상을 알아뵙거라 네 부모에게 효도하거라 한 역사로 살아온 겨레를 사랑하리라 네 뼈와..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7.13
백두산 가는 길/ 안도현 백두산 가는 길 - 안 도 현 - 백두산 가는 길 멀고 험하여 못 가겠다 가다가는 쓰러져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우리가 백두산에 갈 수있도록 여름에는 햇볕이 땅을 벌겋게 달구었고 겨울에는 못난 데마다 눈이 내려 주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보일 리 없는 길 들에 나가듯 출근..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7.13
나그네/ 박목월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짜임] ① 향토적 배경(제1연) ② 체념과 달관의 경지(제2연) ③ 외로운 여정(旅程)(제3연) ④ 향토적, 풍류적 정서(제4연) ⑤ 체념과 달관의 .. 명시및 명글의 고향 2007.07.13